연준에 직격탄 날린 월가황제 "100% 틀렸다…가장 위험한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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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이사회 의장을 사실상 직격했다.
파월이나 연준이 경제상황을 후행적으로 파악하면서 실상이 무너지고 있는데 대해 전혀 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다이먼의 지적은 지난해 초 파월과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해 "일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던 바를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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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이사회 의장을 사실상 직격했다. 파월이나 연준이 경제상황을 후행적으로 파악하면서 실상이 무너지고 있는데 대해 전혀 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다이먼 회장은 24일(현지시간) "18개월 전 중앙은행의 예상은 100% 틀렸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며 "내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서도 매우 우려스럽다(quite cautious)"고 말했다.
다이먼의 지적은 지난해 초 파월과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해 "일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던 바를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이후 연준은 물가가 폭등하자 부랴부랴 금리인상에 나서 1년 여 만에 5.25%p의 금리를 급격하게 올렸다.
실제로 연준의 2022년 3월 예측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주요 금리는 2.8%(현재 5.25% 이상)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근원 인플레이션도 2.8% 수준에 머물 것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이후 급격한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근원 물가는 4%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정상회의에서 패널 토론에 참여한 다이먼 회장은 "연준과 정부는 이 모든 경제사회 변수를 전지전능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있다"고 비판했다.
시장은 최근 연준이 11월에 다시 금리를 25bp 가량 추가로 올릴 것이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다이먼 회장은 "금리가 오르지 않거나, 25bp 오르거나, 그 이상으로 오르더라도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다이먼 회장은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시장의 실질금리이며 이 금리가 지금보다 100bp 상승하더라도 대비할 수 있느냐이며 우리는 1970년대와 같은 시기를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전 발언에서 "기준금리가 7%를 넘어설 잠재적인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며 "지금은 수십년 만에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시기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이먼 회장은 금융 이외의 분야에서 정부 정책에 대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문제) 원칙을 지지하지만 정부가 본질적인 전략이 아니라 두더지 잡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석탄 배출을 줄이기 위해 파이프라인을 건설할 수는 없고, 태양광이나 풍력 등을 건설하는 허가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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