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MS·구글 등과 손잡고 '스냅드래곤 심리스' 영역 확장

[스냅드래곤 서밋] 여러 디바이스 하나로 연동…전 세계 주요 IT 업체들 협력 예정

(지디넷코리아=장경윤 기자)퀄컴이 각종 전자기기 간 호환성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샤오미 등 전 세계 주요 IT 업체들이 협력할 예정이다.

퀄컴은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스냅드래곤 서밋 2023'을 개최하고 새로운 크로스 플랫폼 기술 '스냅드래곤 심리스'를 공개했다.

스냅드래곤 심리스 이미지(사진=퀄컴)

스냅드래곤 심리스는 안드로이드·윈도우 등 다양한 운영체제(OS)에서 여러 개의 기기를 원활하게 연결하고, 주변 기기 및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퀄컴의 웨어러블 및 히어러블 플랫폼을 비롯해, 최신 모바일 플랫폼 '스냅드래곤 8 3세대'와 최신 프리미엄 PC 플랫폼 '스냅드래곤 X 엘리트' 등에 적용된다. 

또한 스냅드래곤 심리스는 향후 XR, 자동차 및 IoT 플랫폼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샤오미, 아너, 레노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포 등은 이르면 연내 출시될 글로벌 디바이스 플랫폼에 스냅드래곤 심리스를 활용한 멀티 디바이스 경험을 제공하고자 퀄컴과 협력하고 있다.

딜로이트의 2023 커넥티드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가정은 평균적으로 현재 21개의 서로 다른 디지털 디바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만약 각 디바이스들의 제조사가 다를 경우, 서로 잘 호환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낮은 호환성은 소비자의 선택 폭을 줄일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여러 디바이스를 함께 사용하기 위해 한 제조 업체의 제품만 구매하도록 만들 수 있다. 이 때 스냅드래곤 심리스를 통해 디바이스 제조 업체와 OS 파트너들은 멀티 디바이스 경험을 개선하고 확장할 수 있다는 게 퀄컴의 설명이다.

디노 베키스(Dino Bekis) 퀄컴 부사장 겸 웨어러블 및 혼합신호 솔루션 부문 본부장은 "스냅드래곤 심리스는 OEM과 디바이스, 운영 체제 간의 장벽을 근본적으로 허물어뜨리며, 사용자를 최우선시하는 유일한 크로스 디바이스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장경윤 기자(jkyoon@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