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윤 태우고 "다음엔 사우디 생산 현대 전기차 타길"(종합)

22일 회담 이후 이틀 만 두번째 만남
숙소 환담 후 행사장까지 15분 운전
"다시 오시면 사우디 현대 전기차로"
대통령실 "전기차 생산 염원 담긴것"

[리야드=뉴시스] 전신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리야드 영빈관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환담을 마친 뒤 미래투자 이니셔티브 포럼(FII) 행사장으로 향하는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4. photo1006@newsis.com

[도하·서울=뉴시스] 박미영 양소리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지난 24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단독 환담을 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윤 대통령에게 "다음에 다시 오시면 사우디에서 생산한 현대 전기차를 함께 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윤 대통령 숙소인 영빈관을 찾아 12시10분부터 23분 동안 윤 대통령과 만났다.

지난 22일 정상회담 후 이틀 만에 재회한 것으로, 예고 없이 이뤄진 전격 방문이었다.

윤 대통령은 환담을 한 뒤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운전하는 차량 옆자리에 동승해 마지막 일정인 미래투자 이니셔티브(FII) 행사장으로 15분간 이동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차량을 운전하면서 "다음에 다시 오시면 사우디에서 생산한 현대 전기차를 함께 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현대차와 사우디 국부펀드(PIF)간 자동차 생산공장 설립 계약을 언급한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빈 살만 왕세자의 발언에 대해 "전기자동차가 사우디에서 생산되기를 바란다는 염원이 담긴 것"이라고 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윤 대통령과 FII 행사장에 동반 입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연설과 대담을 하는 동안 끝까지 자리를 함께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윤 대통령은) 왕세자와 작별인사를 하면서 잡은 손을 오래도록 놓지 않았다"며 "한국이 압축 성장했고 사우디 또한 한국의 경험을 재현하고자 하는 큰 의욕을 보이는 만큼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이 새로운 미래를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sound@newsis.com, ks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