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血氣 충돌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3. 10. 2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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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안성준 九단 / 黑 양딩신 九단

<제4보>(43~50)=양딩신은 호전적이면서 실리에 매우 민감한 기풍이다. 특히 복잡한 바둑을 정리하는 데 일가견이 있다. 안성준도 싸움이라면 밥 먹다가도 옷소매 걷어붙이고 나서는 유형. 두 파이터가 만나자마자 한데 엉켜 진흙밭을 구르고 있다.

흑을 양단한 백 △가 속맥(俗脈) 판정을 받았다. ‘가’와 ‘나’를 교환한 후 ‘다’로 쌍점을 섰으면 흑이 곤란했다는 것. 43 붙임도 고심 끝에 선택한 수다. 이 수로 참고 1도 1~12까지의 진행은 연결은 됐지만 흑 대마가 한눈도 없이 유랑하게 된다.

45를 본 안성준이 칼을 뽑아든다. 46으로 참고 2도 1, 3은 8까지 나약하다고 본 것. 젊음의 혈기가 충돌하면서 피가 피를 부르고 있다. 48로는 ‘라’가 떠오르지만 참고 3도 2가 호점. 8까지 상변 흑은 크게 살고 백의 중앙 빵때림은 중복이다. 50 때 다음 수가 또 어려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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