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하며 저금까지… 아이돌 팬 겨냥 예금 상품 인기
팬들 저금액 실시간으로 공유
‘1위 박효신(4억3901만원)’, ‘2위 아이유(2억8864만원)’, ‘3위 DAY6(1억5492만원)’
23일 오전 토스뱅크의 ‘같이 덕질하기’ 서비스에 들어가자 아이돌, 가수의 순위가 금액과 함께 50위까지 쭉 나열됐다.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선택해 일종의 통장인 ‘모으기 공간’을 만들고, 팬들이 그 모으기 공간에 각각 저금한 액수를 총 더한 금액으로 순위를 매긴 것이다. 저금을 하면서 사진과 문구를 업로드할 수 있고, 이는 아이돌별 응원 공간에 실시간 공유되기도 한다.
토스뱅크가 최근 아이돌을 응원하며 저금할 수 있는 ‘같이 덕질하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 사람이 만들 수 있는 모으기 공간은 최대 30개 이내, 올해 연말까지 이용할 수 있다. 팬들의 저금액이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순위가 정해지기 때문에 다른 아이돌 팬덤(적극 지지층)과의 경쟁 요소도 더했다.
인터넷 전문은행이 ‘덕질(좋아하는 분야를 파고드는 것을 뜻함)’ 문화를 접목한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아이돌 등을 응원하는 젊은 고객층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 ‘기록통장’을 출시하고, 첫 번째 저축 서비스로 ‘최애(최고로 애정한다는 뜻) 적금형 기록서비스’를 출시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최애’ 연예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인 사진을 올리면 1000원, 예능에 출연하면 1만원 등 자신만의 규칙을 정하고 앱에서 버튼을 눌러 저금하는 방식이다. 사전 신청에 열흘 만에 40만명이 몰렸고 출시 하루 만에 가입 고객 수 약 7만명을 달성했다. 20대 이하 고객의 비율이 절반에 달한다고 한다.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의 두 상품은 각각 연 2%의 금리가 적용되는 저원가성 예금이다. 인터넷 전문은행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는 저원가성 예금을 늘리면 자금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며 “예대마진(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를 확대해 대출 고객에도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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