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사우디 43년 만의 공동성명, 파트너십 강화·북핵 개발 규탄(종합)

정유선 기자 2023. 10. 2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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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양국 간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켜 나가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2030' 달성을 위한 양국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우디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24일(현지시간)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양국이 상호 투자를 더 확대할 여지가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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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빈 살만, 상호투자 확대키로

- 이-팔 충돌 “민간인 공격 반대” 한 뜻
- 尹 “카타르와 방산 등 교류 넓히겠다”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양국 간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켜 나가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2030’ 달성을 위한 양국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네옴 전시관을 관람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사우디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24일(현지시간)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양국이 상호 투자를 더 확대할 여지가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사우디 공동성명은 1980년 최규하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이후 43년 만에 채택됐다.

양국은 수소 경제, 스마트시티, 미래형 교통수단, 스타트업 등 공통 관심분야를 중심으로 상호투자 확대를 적극 모색해나가는 한편, 네옴 프로젝트를 비롯해 사우디가 추진 중인 기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충돌과 관련해선 “어떠한 방식으로든 민간인을 공격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고, 날로 고도화되는 북핵 개발을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사막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 행사에 주빈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경제·투자 파트너로서 한국의 매력을 설명하고 한국과 중동 간 협력 관계를 주제로 사회자와 대담했다. 이어 카타르 도하로 이동해 도하 국제원예박람회 참석을 시작으로 국빈 방문 일정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카타르 방문에 앞서 카타르 국영 통신사 QNA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카타르와 그동안 에너지 건설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협력 분야를 투자 방산 농업 문화 인적교류 등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 사상 처음으로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974년 수교 당시 40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던 양국 교역액은 작년 171억 달러까지 증가했다”며 “그동안 카타르는 한국에 가스 원유 등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한국은 카타르의 담수복합발전소 등 산업기반 구축에 기여하며 서로의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에 든든한 동반자가 돼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새로운 50년의 협력은 양국의 산업 발전 전략이 교차하는 첨단산업 분야로 지평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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