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尹에게 "다음엔 사우디서 생산한 현대 전기차 함께 타자"

예정에 없던 단독 회담 진행
빈 살만 직접 운전 차량에 尹 동승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열린 한·사우디 회담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10.22 [공동취재]

【파이낸셜뉴스 도하(카타르)=서영준 기자】 "대통령님이 다음번에 오시면 사우디에서 생산한 현대 전기차를 함께 탈 수 있기를 바란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마련된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모하메드 왕세자가 직접 차를 몰며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일정 마지막 날인 이날 모하메드 왕세자는 예정에 없이 윤 대통령을 찾아와 단독 환담을 가졌다. 단독 환담은 이날 낮 12시10분부터 23분간 윤 대통령 숙소인 영빈관에서 진행됐다.

환담을 마치고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자가 직접 운전하는 차량 옆자리에 동승해 미래투자 이니셔티브 포럼(FII) 행사장으로 15분간 이동했다. 이 자리에서 모하메드 왕세자는 윤 대통령에게 현대 전기차를 언급한 것이다.

앞서 현대차는 윤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을 계기로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공동으로 5억달러를 투자해 사우디 현지에 자동차 반제품조립(CKD) 공장을 짓는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윤 대통령과 FII 행사장에 동반 입장해 윤 대통령이 연설과 대담을 진행하는 동안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