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 문화공간 탈바꿈

윤교근 2023. 10. 25.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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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가 예술과 문화의 공간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충북도 청남대관리사업소는 24일 벙커피 갤러리 개장 행사를 열었다.

벙커피 갤러리는 대통령 보안을 위한 초소 등을 새단장한 갤러리로,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공간이다.

본관 대통령 침실은 숙박 공간으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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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초소 활용 벙커피 갤러리 개장
호반길 ‘문화예술 정원’ 조성 추진
국화 조형물 전시 등 볼거리 ‘다채’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가 예술과 문화의 공간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충북도 청남대관리사업소는 24일 벙커피 갤러리 개장 행사를 열었다.

벙커피 갤러리는 대통령 보안을 위한 초소 등을 새단장한 갤러리로,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공간이다. 관리사업소는 90개가 넘는 초소와 12㎞ 길이의 철조망을 따라 이어지는 호반길을 문화예술 정원으로 꾸미기로 했다. 우선 메타세쿼이아 숲 옆 초소가 새단장을 마쳤다.

24일 김영환 충북지사가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보안초소를 새단장한 갤러리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충북도 제공
대통령기념관 별관 1층은 기획전시실로 변했다. 이곳에선 서유승 작가의 옻칠 회화 등 여러 전시가 열려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새단장을 마친 ‘갤러리 그늘집’도 전시공간으로 변모했다.

다음달 5일까지 ‘가을축제도’ 연다. 국화 조형물과 분재를 전시하고 야생화 석부작, 바위솔 등도 볼 수 있다. 영동와이너리, 도장 만들기 등의 체험과 국제하모니 기획 도예전도 펼쳐진다.

지난 22일엔 그동안 차량으로만 이용하던 청남대 진입로 460m(정문~노상주차장) 구간을 폭 2m의 생태 탐방로로 조성했다. 이 길은 가로수 터널을 따라 대청호반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등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본관 대통령 침실은 숙박 공간으로 변신했다. 대통령 가족이나 지인, 경호원들이 쓰던 9곳의 방을 단장해 과거 대통령만이 누렸던 공간에서 누구나 하룻밤을 만끽할 수 있게 했다. 기존에 있던 가구와 집기류는 대통령기록물 보관소로 옮겼다.

내년부턴 청남대에 생활관 형태의 ‘나라사랑 리더십 교육문화원’도 세운다. 숙식하며 역사·생태·환경·인문학 등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청남대는 대청호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숙식 등이 제한되지만 교육 목적으로 숙박과 단체급식이 가능하다.

야외결혼식도 확대한다. 기존엔 헬기장과 어울림마당 2곳의 잔디밭에서 진행하던 결혼식을 대통령 골프장이었던 호수광장을 비롯해 대통령기념관 광장과 영빈관 호수갤러리까지 5곳으로 늘렸다. 1일 1예식으로 여유롭고 비가 오면 대통령기념관 2층에서 실내예식도 가능하다. 청남대에서 결혼식을 하고 자녀를 낳은 가족은 청남대를 평생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혜택도 준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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