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WS 우승 도전 보치 감독, 은퇴 번복 후 첫 홀수 해 대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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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를 월드시리즈 진출로 이끈 브루스 보치(68) 감독은 기록상으로 상당히 특이한 점을 지니고 있다.
만약에 텍사스가 우승에 이르면, 레인저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것이며, 보치 감독 본인도 처음으로 홀수 해(2023년)에 월드시리즈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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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를 월드시리즈 진출로 이끈 브루스 보치(68) 감독은 기록상으로 상당히 특이한 점을 지니고 있다.
일단, 1995년에 처음으로 빅리그 감독을 시작하면서 올해까지 총 4,194경기에 출장하여 2,093승을 거두었다. 이 정도만 보더라도 충분히 명예의 전당에 진입할 수 있다. 그런데, 이에 못지 않은 2,101패를 경험하여 5할 승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려 세 번이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또한, 더스티 베이커 감독과 상당 부문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다. 베이커 감독이 샌프란시스코의 전성 시대를 이끌었으나, 정작 월드시리즈에서는 한 번도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했던 반면, 보치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사령탑 시절에만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그리고 올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을 놓고 베이커 감독의 휴스턴과 '진정한 텍사스 주(州)의 주인'을 가리는 일전을 펼쳤는데, 결과는 보치 감독이 이끄는 텍사스가 4승 3패로 월드시리즈에 오르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이 경기를 끝으로 베이커 감독은 은퇴를 의미하는 듯한 발언을 한 반면, 보치 감독은 이미 샌프란시스코 사령탑에서 물러나면서 한 차례 지도자 은퇴를 선언하다가 텍사스 감독 복귀로 이를 번복한 바 있다.
보치 감독의 텍사스 복귀에는 지난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하 WBC) 당시의 경험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사령탑에서 물러난 이후 잠시 휴식기에 들어섰던 보치 감독은 2021 WBC에서 프랑스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됐다. 이는 보치 감독이 아버지가 주 프랑스 미군으로 근무할 때 프랑스에서 태어났던 것이 인연이 됐다. 야구 불모지이기는 하나, 출생지에서 감독을 맡았던 보치는 유럽 예선라운드에서 2패하며 본선 무대에 오르지는 못했다. 바로 이 시점에서 텍사스 레인저스가 보치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고, 지난해 10월 3년 계약을 맺는 것으로 다시 빅리그에 복귀했다.
이미 샌프란시스코 사령탑 시절에 감독 2,000승을 거둔 상태였지만, 올해 텍사스에서 90승을 추가하면서 감독 통산 승패 마진을 –8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내년이면 감독 통산 5할 승률을 기록할 수 있게 된다.
감독 커리어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를 맡게 된 보치 감독은 취임 첫 해에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만약에 텍사스가 우승에 이르면, 레인저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것이며, 보치 감독 본인도 처음으로 홀수 해(2023년)에 월드시리즈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감독 은퇴 선언 후 다시 복귀한 노장이 확실한 복귀전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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