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 자청 빈살만, 尹에 “다음엔 사우디 생산 현대차 타자”
양국 합작 전기차 공장 건설 염두 둔 듯
영빈관 깜짝 방문, 예정없던 단독환담도
윤석열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24일(현지 시각)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 단독 환담을 했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의 이번 만남은 예정에 없었는데, 빈 살만 왕세자가 윤 대통령 숙소인 영빈관을 전격 방문해 이뤄졌다. 환담 후 윤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운전한 벤츠 차량 운전석 옆자리에 동승해 미래투자 이니셔티브 포럼(FII)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행사장 이동엔 15분이 걸렸다.
빈 살만 왕세자가 운전하는 차량에서 두 사람은 어떤 대화를 나눴을까. 차량 뒷자리엔 통역 요원이 탑승했다고 한다. 빈 살만 왕세자는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께서 다음 번에 오시면 사우디에서 생산하는 현대차 전기차를 함께 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현대차와 사우디가 합작 투자를 통해 사우디에 반조립(CKD)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을 염두에 두고 양국 간 관련 협력을 더 심화하자는 뜻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사우디 협력을 통해 예상보다 빨리 전기차가 사우디에서 생산되기를 바라는 빈 살만 왕세자의 절실한 염원이 담긴 것으로 본다”고 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미래투자 이니셔티브 포럼에서도 윤 대통령 연설과 좌담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윤 대통령은 포럼에서 “아랍 속담에 ‘여행을 떠나기 전에 함께 갈 친구를 선택하라’는 말이 있다”며 “대한민국은 미래를 위해 함께 연대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충북 영동 농로서 50대 남녀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與의총서 '당원 게시판 논란'... 친윤 "당무감사 필요" 친한 "경찰 수사 중" 갑론을박
- 의료사고 심의위 만든다... 필수의료는 중과실만 처벌토록
- 韓총리 “67학번인데도 입시 기억 생생… 수험생 여러분 고생 많으셨다”
- IT회사까지 차려 4조원대 도박 사이트 운영한 일당 적발
- 수능 영어, 작년보다 쉬워... EBS 교재서 많이 나왔다
- “마약 투약 자수” 김나정, 필로폰 양성 반응 나왔다
- “감사 전합니다”...총리실, 칠곡 할머니 래퍼들 부른 사연
- 도로석으로 쓴 돌덩이, 알고보니 현존 최고 ‘십계명 석판’
- “타인에 노출되는 것 두렵다”... 성인 5명 중 1명 심한 사회불안 느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