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서 남성으로' 엘리엇 페이지, '페이지보이' 한국어판 출간

신재우 기자 2023. 10. 2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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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은 내 허벅지에, 가슴에, 거머리처럼, 1990년대에 유행하던 슬랩 팔찌처럼 철썩 달라붙었다. 여성스러운 옷을 입자 마치 내가 기적 같은 승리라도 거두었다는 듯 환해지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내 얼굴은 일그러졌다."

할리우드 사상 가장 유명한 트랜스젠더 배우 엘리엇 페이지는 회고록 '페이지보이'(반비)를 통해 그간 겪어온 혼란과 고통, 수치심과 취약함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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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페이지보이(사진=반비 제공) 2023.10.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옷은 내 허벅지에, 가슴에, 거머리처럼, 1990년대에 유행하던 슬랩 팔찌처럼 철썩 달라붙었다. 여성스러운 옷을 입자 마치 내가 기적 같은 승리라도 거두었다는 듯 환해지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내 얼굴은 일그러졌다."

할리우드 사상 가장 유명한 트랜스젠더 배우 엘리엇 페이지는 회고록 '페이지보이'(반비)를 통해 그간 겪어온 혼란과 고통, 수치심과 취약함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엘리엇 페이지는 영화 '주노'와 '인셉션'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이후의 커밍아웃으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2014년 성소수자 청소년을 위한 콘퍼런스 연설에서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했고 2020년 트랜스젠더 남성으로 커밍아웃해 지금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트랜스젠더 배우가 됐다.

그가 처음 성 정체성의 혼란을 겪은 것은 여섯 살 때다. 엘리엇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나 남자가 될 수 있어요"라고 물었고 "안되지, 얘야. 넌 여자잖아"라는 어머니의 답변은 그의 첫 좌절이 됐다.

이후 할리우드 산업 안에서 '여배우'로서 겪은 좌절은 더하다. 영화계에서 강요받은 '여성스러움'부터 커밍아웃 이후 겪은 부모와의 갈등에 대해 그는 "개인의 삶에서 하고 있는 연기가 이미 나를 숨 막히게 하고 있는데 스크린에서도 연기를 한다"며 이중고에 대해 털어놓는다.

트랜스젠더 남성 배우로 지금도 영화와 드라마에서 종횡무진 중인 그가 책을 펴낸 이유는 "퀴어와 트랜스로 살아가는 방법은 무한히 많다"는 사실을 말하기 위해서다. 테스토스테론 요법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난 그는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에 출연 중이고 직접 제작하고 출연한 영화 '클로즈 투 유'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나는 변하는 중이다, 자라는 중이다, 이제 막 시작이다. 그저 내가 그 어느 떄보다도 행복한 채로 여러분과 함꼐 존재할 수 있게 해 주길."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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