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라인업] 김민재는 역시 선발, '수술 고레츠카 대신 라이머 MF 출전...뮌헨vs갈라타사라이 명단 공개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레온 고레츠카 부상으로 인해 포지션과 선발에 부분 변화가 있다. 김민재는 역시 선발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25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네프 스타디움에서 열릴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와 맞붙는다. 현재 뮌헨(승점 6)은 1위를 달리고 있다.
뮌헨은 스벤 울라이히,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마타이스 데 리흐트, 누사르 마즈라위, 콘라드 라이머, 조슈아 키미히, 르로이 사네, 자말 무시알라, 킹슬리 코망, 해리 케인을 선발로 내세웠다. 에릭 막심 추포-모팅, 부나 사르, 토마스 뮐러, 마티스 텔 등은 벤치에서 시작한다. 갈라타사라이는 마우로 이카르디, 윌프레드 자하, 테테, 루카스 무슬레라, 다빈손 산체스, 페르난도 무슬레라 등이 선발 출전한다.
뮌헨에 이번 갈라타사라이전은 매우 중요하다. 뮌헨은 이미 앞선 두 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승점 6점으로 조 1위에 위치해 있다. 뮌헨은 1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홈에서 4-3으로 가까스로 승리했고, 코펜하겐을 2-1로 격파했다. 갈라타사라이가 1승 1무(승점 4)로 조 2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번 승리를 통해 승점 격차를 벌린다면 조 1위를 공고하게 지켜낼 수 있다.
고레츠카가 없다. 고레츠카는 지난 주말에 열린 이재성과 김민재의 코리안 더비가 펼쳐졌던 마인츠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그러다 후반 도중 뤼도비크 아조르크와의 경합 상황에서 유니폼을 잡은 손이 크게 쓸리면서 문제가 생겼다. 고레츠카는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부나 사르와 교체됐다.
검사 결과 중수골 골절로 확인됐다. 중수골은 손목과 손가락을 연결하는 뼈다. 외부 충격으로 인해 골절되곤 하는데, 고레츠카가 해당 케이스였다. 독일 'AZ'의 막시밀리안 코흐는 "고레츠카는 약 2주간 결장할 것이다. 선수는 11월 4일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출전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뮌헨은 당분간 고레츠카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됐다.
대신 라이머가 중원에 나선다. 라이머는 미드필더인데 올 시즌 라이트백으로 더 많이 뛰었다. 뱅자맹 파바르가 인터밀란으로 이적을 하면서 우측 수비에 구멍이 생겼다. 멀티 수비수 요십 스타니시치도 레버쿠젠으로 임대를 갔다. 사르, 마즈라위가 있으나 신뢰하고 기용하기 어려워 영입이 요구됐는데 없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사르, 마즈라위 기용 대신 라이머를 주전 라이트백으로 택했다. 이날은 우측 수비로 마즈라위가 나서고 라이머는 키미히 파트너로 나온다.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1군 주전 센터백은 김민재, 데 리흐트뿐이다. 더 리흐트마저도 부상 회복이 된 지 얼마 안 돼 김민재 중요성은 컸다. A매치를 끝내고 돌아온 마인츠전에서도 김민재는 놀라운 활약을 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김민재에 평점 7.1점을 줬는데 수비진 중 평점 1위였다. 클리어링 3회, 블록 1회, 인터셉트 1회, 태클 1회, 경합 승리 총 3회 등 수비 지표도 좋았는데 패스 기록이 최고였다. 김민재는 터치 횟수 110회로 출전 선수 중 최고였는데 그 중 패스 시도를 102회 했다. 성공 횟수가 102회였다. 즉 패스 성공률이 100%인 셈.
패스 성공률 100%에 이어 롱패스 성공률도 100%였다. 3회 시도해 3회 모두 성공했다. 수비에 이어 빌드업 능력에서도 김민재는 최고였다. 김민재에게만 공이 가면 안정적이었고 패스도 믿고 볼 수 있었다. '옵타'는 김민재 패스 능력을 두고 "마인츠전 패스 시도 102회를 모두 성공시켰다. 분데스리가 역사상 패스 성공률 100% 중 최다 패스 2위다. 1위는 2019년 케빈 포크트가 165회를 모두 성공시킨 기록이다"고 조명했다. 독일 'TZ'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민재는 활약했다. 대한민국에서 수천 킬로미터 비행을 하고 왔는데 깨어 있었고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하며 평점 2점을 줬다. 독일에서 평점은 낮을수록 좋다. 역시 수비진 중 평점 1위였다.
김민재가 오기 전에 우파메카노와 함께 확고한 주전이었는데 벤치를 지키는 일이 많아졌다. 시즌 초반엔 출전을 해도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이로 인해 데 리흐트가 현 상황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데 리흐트가 직접 부인했지만 분명 아쉬움은 있어 보였다. 그러다 데 리흐트는 김민재와 보훔전에서 선발 센터백으로 나왔고 골까지 기록하면서 입지를 반전하는 듯했다. 하지만 부상을 입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다행히 데 리흐트가 A매치 휴식기 동안 회복을 해 활용가능했다. 데 리흐트는 김민재와 다시 선발 센터백 조합을 맞췄고 마인츠 공격을 1실점으로 막으면서 뮌헨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독일 '키커'와 인터뷰에 나선 데 리흐트는 "쉬운 경기가 아니었다. 최근 (무릎 부상으로 인해) 걷는데 문제가 있었는데 다시 뛸 수 있게 됐다. 부상 복귀 전까진 많이 못 뛰었다. 아직 경기 템포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단계다. 리듬에 잘 맞췄다면 옐로우 카드를 안 받았을 것이다. 오늘 경기를 통해 회복할 수 있었다"고 자신의 상황을 전했다.
갈라타사라이전 사전 인터뷰에 나선 데 리흐트는 "갈라타사라이는 항상 경기장 뒤편으로 내려앉아 플레이를 한다.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늘 어려운 일이다. 갈라타사라이는 경험이 풍부하고 빅리그를 누볐던 뛰어난 선수들도 많다. 내일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경계했다.
출전 시간과 몸 상태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시즌 초반 투헬 감독은 더 리흐트 대신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조합을 활용했었다. 더 리흐트는 "축구 선수로서 항상 플레이하길 원한다. 시즌 초반은 쉽지 않았고 나는 부상을 이겨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시 건강해진 만큼 팀을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 지난 경기에서 90분을 뛰었다. 아직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정상이라 생각한다. 프로 선수는 누구에게나 약간은 통증이 있다. 견뎌내야 한다"라며 부상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제 올라오는 상태인 데 리흐트는 김민재와 함께 갈라타사라이 공격을 막을 예정이다. 더 좋아진 호흡이 기대된다.
투헬 감독은 "내일 힘든 경기를 치를 것이다. 이 대회를 차근차근 헤쳐나가려고 한다. 행운이 필요한 경기다. 갈라타사라이는 오랜 기간 무패를 유지하고 있다. 우린 무패를 깨려고 여기에 왔다"고 하면서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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