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 4명 목선 귀순…동해 NLL 또 '구멍'

조윤하 기자 2023. 10. 25.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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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 4명이 탄 소형 목선이 속초 앞바다까지 내려왔는데 조업 중이던 어부가 이 목선을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이때까지 우리 군은 현장에 출동하지 않아서 군의 경계감시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어민이 북한 선박을 신고할 때까지 군이 출동하지 않은 건데 NLL 경계감시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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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주민 4명이 탄 소형 목선이 속초 앞바다까지 내려왔는데 조업 중이던 어부가 이 목선을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이때까지 우리 군은 현장에 출동하지 않아서 군의 경계감시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NLL을 넘어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는 미상의 선박이 육군 레이더에 탐지된 건 어제(24일) 새벽 5시 30분.

NLL 남쪽 약 37.4km, 속초 동방 약 18km 지점에서 처음 포착된 겁니다.

1시간 뒤인 새벽 6시 30분 이 선박은 육군 열상 감시장비, TOD에도 잡힙니다.

군은 이 물체를 평소 관리하는 표적이 아니라 의심 선박으로 추적 관찰했지만 고속정을 보내는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아침 7시 10분, 속초 북동쪽 약 11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민이 이 선박을 신고한 뒤에야 북한 목선이라는 게 확인됐습니다.

최초 군이 탐지한 뒤 어민 신고까지 1시간 40분 동안 목선이 10km 더 남쪽으로 내려왔지만,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은 겁니다.

[김병주/민주당 의원 : 이것은 경계 작전 실패예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명수/해군 작전사령관 : 하지만 이 경계구역이 전체 경계 구역을 다 감시할 수 있느냐? 감시 공백은 발생합니다.]

길이 7.5m 소형 목선에는 남성 1명과 여성 3명 등 일가족 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오전 7시 50분쯤 이들의 신병을 확보해 정부 합동정보조사팀에 인계했고, 합동심문을 통해 귀순의사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합참은 어민 신고가 들어오기 7분 전 현장 근접이 필요하다는 표적 번호를 부여했다면서, 동해 NLL은 동서로 400km에 달해 소형 표적을 포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어민이 북한 선박을 신고할 때까지 군이 출동하지 않은 건데 NLL 경계감시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진훈, CG : 최하늘)

조윤하 기자 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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