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황제’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말 조심스러워”
‘월가의 황제’라고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18개월 전 연방준비제도가 낸 예측은 100% 완전히 틀렸다”고 밝혔다. 2021년부터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일시적인 것(transitory)이라고 부르며 과소평가를 해왔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사실이 아니었으며 자신이 예측했던 대로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말한 것이다.
24일(현지 시각)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서밋’ 행사에 패널 토론자로 참석해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말 조심스럽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다이먼은 “중앙은행과 정부가 (스스로) 이 모든 것을 관리할 수 있는 전능하다(omnipotent)는 느낌을 갖는 것에 대해 굉장히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CNBC는 “연준은 2022년 3월 전망에서 2023년 말까지 핵심 인플레이션이 2.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이는 현재 수준보다 1.1%포인트 낮은 것”이라고 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예상 수치를 지나치게 낮게 잡았었다는 것이다. 반면 다이먼은 2021년부터 연준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금리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해왔다.
그는 이어 시장 금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다이먼은 “월가의 많은 사람들이 연준이 올해 말까지 금리 인상을 할지에 초점을 맞춘다”면서 “난 0.25%포인트를 올리든 말든 상관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금리 인상도 경제에 영향을 주긴 하겠지만 지정학적 문제 등 복합적 글로벌 이슈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다른 인터뷰에서 “연방기금금리(FFR)가 7%까지 오를 수도 있다”면서 “지금이 수십년 만에 가장 위험한 시기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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