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한국 스타트업에 첫 투자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가 한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2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AI 영상 분석 기술 스타트업 트웰브랩스의 130억원 규모 초기 투자에 참여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는 이번 투자에 삼성넥스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함께 참여했다”며 “엔비디아가 다른 한국 AI 스타트업 투자처도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트웰브랩스는 2021년 설립된 3년 차 스타트업으로, 영상 내 대화 내용과 맥락, 행동 등을 분석해 파악하는 AI를 개발한다. 챗봇이나 이미지 기반 AI는 다수 있지만, 영상 분석 AI는 아직 미개척 분야다.

AI 반도체인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설계하는 엔비디아는 최근 공격적인 AI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올 들어서만 미국 어뎁트, 인플렉션AI, 허깅페이스, 캐나다 코히어 등 유명 AI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하드웨어 파워를 가진 엔비디아가 AI 소프트웨어 기술에도 투자하고 있다”며 “AI 스타트업에겐 투자 유치의 기회지만, 한국 테크기업들도 경각심을 갖고 미래 기술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