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 26일 미국 방문…미중 정상회담 가시화
[앵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모레 미국을 방문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만납니다.
시진핑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만남이라는 관측이 많은데요, 다음 달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외교 사령탑 왕이 외교부장이 현지 시각 26일부터 사흘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합니다.
다음 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왕이 부장은 블링컨 장관과의 만남에서 반도체 수출 통제 등 미·중 정상회담의 의제를 최종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미 관계 및 공동의 관심사인 글로벌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각계 인사들과 교류하며, 중·미 관계에서 중국의 원칙적인 입장과 정당한 관심사를 표명할 것입니다."]
미국 국무부도 지역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견이 있는 이슈를 외교를 통해 다뤄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주석 역시 최근 척 슈머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의 만남에서 미·중 소통과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지난 9일 : "중국과 미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할 이유는 1천 가지가 있지만, 관계를 악화시켜야 할 이유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에선 양국이 견해차를 드러내고 있는 핵심 현안 이외에 최근 전 세계적 관심사가 된 중동 정세 해법도 주요 의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왕이 부장 방미를 앞두고 중국 당국은 미국 제재 명단에 올랐던 리상푸 국방부장을 면직 처리했습니다.
미중 양국 간 군사 분야 소통이 더 원활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다음 달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되더라도 갈등이 격화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지금의 경쟁 구도 속에서 안정적 관계를 유지하는데 초점을 둘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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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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