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천추의 한’…미 쓰레기통 변사체 26세 한인 여성으로 확인돼

조성진 기자 2023. 10. 24. 23: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5년 전 미국의 한 쓰레기 수거함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실종된 한인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23일(현지시각) 조지아수사국(GBI)에 따르면 1988년 2월 14일 조지아주(州) 밀렌의 한 쓰레기 수거함에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그 결과 시신의 주인이 한인 여성 김정은(당시 26세) 씨임이 밝혀졌다.

김 씨는 1981년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온 뒤 실종 직전까지 조지아주 하인스빌에 거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88년 제작된 김정은 씨 몽타주와 생전 사진. 조지아수사국 홈페이지

35년 전 미국의 한 쓰레기 수거함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실종된 한인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23일(현지시각) 조지아수사국(GBI)에 따르면 1988년 2월 14일 조지아주(州) 밀렌의 한 쓰레기 수거함에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덕트 테이프에 온몸이 감긴 채 여행 가방 안에 담겨 버려져 있었다. 추정 사인은 질식사였으며 사망 후 4일에서 일주일가량이 흐른 것으로 보였다.

시신은 어두운색의 긴 머리와 갈색 눈동자를 가졌고 치열이 고르지 않았다. 당시 GBI는 신원파악을 위해 지문을 채취하고 치아 기록을 살펴 실종자 명단과 대조했다. 몽타주를 제작하고 DNA 기술도 활용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고 피해자가 아시아인이라고만 추측했다.

GBI는 올해부터 DNA 검사회사인 오스람에서 분석한 유전자 염기서열 정보를 바탕으로 재수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시신의 주인이 한인 여성 김정은(당시 26세) 씨임이 밝혀졌다.

김 씨는 1981년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온 뒤 실종 직전까지 조지아주 하인스빌에 거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GBI는 이달 초 한국에 살고 있는 김 씨 가족에게 김 씨의 사망 사실을 통보했다. GBI는 “김 씨를 알고 있거나 그의 사망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분들의 제보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성진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