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POINT] 조용히 시작되는 토트넘의 대권 도전... 가능성 낮아도 손흥민과 함께 한 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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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훗스퍼의 대권 도전이 조심스럽게 시작되고 있다.
토트넘은 2010년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급속도로 발전했고 명성이 엄청나게 오르며 프리미어리그(PL) 빅6로 평가됐다.
트로피가 부족하고 심지어 무관이 15년이 넘게 이어진 건 토트넘이 진정한 명문으로 가는데 걸림돌이 됐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PL 우승을 향한 발걸음 작지만 한 발자국이라도 내미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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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토트넘 훗스퍼의 대권 도전이 조심스럽게 시작되고 있다.
토트넘은 2010년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급속도로 발전했고 명성이 엄청나게 오르며 프리미어리그(PL) 빅6로 평가됐다.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 아스널과 같은 선상에서 분류되는 팀이 됐는데 토트넘 외 5팀은 의문을 표했다. 최근 명성이 엄청나게 높아졌고 런던에 위치했으며 스타 선수가 많다고 해도 우승 기록을 봐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토트넘의 최근 잉글랜드 1부리그 우승은 1960-61시즌이다. 60년이 넘었다. 잉글랜드 FA컵에서도 마지막 우승은 1990-91시즌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기록은 없으며 UEFA컵, 즉 현 UEFA 유로파리그(UEL)에선 1983-84시즌에 우승했다. 가장 최근 트로피를 들었던 건 2007-08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우승을 했다.
이후 15년간 우승을 하지 못했다. 내년으로 넘어가면 16년이 된다. 트로피가 부족하고 심지어 무관이 15년이 넘게 이어진 건 토트넘이 진정한 명문으로 가는데 걸림돌이 됐다. 스타 선수들 영입에도 차질을 빚었고 2010년대를 빛냈던 이들은 대부분 떠났다. 다른 팀들보다 투자를 잘하지 않는 보드진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고 최근 유명 감독들을 데려왔는데 연이어 실패해 회의적인 시각이 가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불안감이 고조됐다. 셀틱에서 성공하긴 했지만 빅리그에서 감독 경험이 없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고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제임스 메디슨, 굴리엘모 비카리오, 미키 판 더 펜, 마노르 솔로몬, 브레넌 존슨 등이 합류했는데 기대감은 높지 않았다. 대부분 선수들이 이른바 우승 맛을 경험하지 못한 이들이었다. 또 무관을 이어갈 거라고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현재 PL이 9경기 진행됐다. 시즌 초반이고 29경기가 남은 걸 고려해야 하지만 토트넘은 대권 도전을 하는 중이라고 보는 게 맞다. 토트넘은 9경기를 치러 7승 2무를 거뒀다. 하위권 팀만 상대하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리버풀과 같은 상위권 팀들과 만났다. 그럼에도 패하지 않으면서 PL 1위에 올라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압박 중시 공격축구는 내용적으로 훌륭하며 영입된 메디슨, 비카리오 등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선 부진하던 이브 비수마과 같은 이들이 살아난 게 큰 힘이 됐다. 주장 손흥민의 역할도 크다. 손흥민은 훌륭한 리더십을 보이는데 이어 무려 7골을 기록하면서 케인이 빠져 걱정거리이던 득점력을 채워줬다.
불안한 부분도 있다. 히샬리송이 부진한 가운데 공격진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공격진을 떠나 전체적인 스쿼드 뎁스도 얇아 주축이 1~2명 빠지면 기존의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내년 1월이 되면 아시안컵,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여파로 많은 선수들이 빠지는 것도 걱정거리다. 이렇듯 여러 문제가 산재되어 있지만 일단 목표 초과 달성을 하며 질주하고 있는 토트넘이다.
물론 여전히 토트넘이 PL 우승을 할 확률은 낮다. 독주 체제가 아니며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리버풀 등이 언제든지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PL 우승을 향한 발걸음 작지만 한 발자국이라도 내미는 중이다. 크리스마스 이후에, 또 대륙 대회가 끝난 후에도 지금의 순위와 상황이 유지된다면 그때는 본격적인 대권 레이스에 토트넘이 합류했다고 모두가 판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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