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번복' 미야자키 하야오 신작, "감독 인생 담았다"
[앵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10년 만의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은퇴를 번복한 미야자키 감독이 자신의 인생을 담아 7년에 걸쳐 만든 작품으로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완성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일본 스튜디오 지브리를 홍상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미야자키 하야오 / 日 애니메이션 감독 (2013년 9월) : 저는 지금까지 몇 번이나 그만둔다고 소동을 일으킨 적이 있는 사람이라서, 어차피 '이번에도 또 그렇겠지' 라고 받아들여지겠지만….]
2013년 돌연 은퇴를 선언했던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들고 10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2차 세계대전, 어머니를 잃고 외가에서 지내게 된 11살 마히토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왜가리가 나타납니다.
어느 날, 새 어머니가 사라지고 마히토는 왜가리의 안내로 시공간을 초월한 세계에서의 모험을 시작합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만난 미야자키 감독과 45년 동안 작품을 만들어 온 스즈키 토시오 프로듀서, 이번 작품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스즈키 토시오 / 스튜디오 지브리 프로듀서 :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진정한 친구를 발견하는 것이 아닐까? 본인의 진짜 모습을 그려내야 하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그걸 그려내지 못한다면 죽어도 죽지 못하는 거죠.]
은퇴를 번복해서라도 만들어야 했던 작품, 기간과 제작비에 제한을 두지 않아 7년이라는 시간을 쏟아 부었습니다.
친구이자 동료 스즈키 토시오와 자신을 애니메이션 업계로 이끌어 준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모습을 담았고, 지금까지 선보였던 작품 세계를 집대성했습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혼다 다케시가 20여 명의 애니메이터와 함께 물과 불, 바람의 정교한 작화를 만들어냈습니다.
[혼다 다케시 / 작화 감독 : 요즘 시대에 전부 작화로 하는 작품은 별로 없기 때문에, 지금 이때 (CG 없이) 이런 작품을 하고 싶었어요. 만족도는 거의 100%에 가깝습니다.]
히사이시 조, 요네즈 켄시가 음악을 맡았고, 기무라 타쿠야, 산토키 소마가 더빙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가 작품에만 전념하겠다며 최근 니혼테레비에 경영권을 넘긴 가운데 82세 거장의 인생을 담은 이번 작품이 다시 애니메이션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입니다.
도쿄에서 YTN홍상희입니다.
영상편집:김혜정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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