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간인 피해 ‘인간 방패’ 탓”…이란은 중·러 밀착
[앵커]
이스라엘을 전폭 지지하는 미국은 가자지구 공습에 따른 민간인 피해 책임도 하마스로 돌렸습니다.
하마스 편에 선 이란은 오히려 이스라엘이 '전쟁범죄'를 자행하고 있다며 러시아·중국 등과 밀착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은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희생이 커지는 이유로 하마스 측 '인간 방패' 전술을 지목했습니다.
하마스는 학교와 주택, 병원 등에 대원들을 배치하고 무기를 숨기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때문에 '정밀 폭격'이 어렵다는 이스라엘 주장에 힘을 실은 겁니다.
[매튜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이 때문에 이스라엘은 외부 테러 조직을 겨냥한 군사행동을 수행할 수 있는 정당한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인도적 위기 해소를 위한 임시 휴전을 하는 방안에 대해선 '하마스에게 대비할 시간을 줄 수 있다'며 반대했습니다.
반면, 이란을 향해선 재차 경고했습니다.
레바논 남부 교전 상황은 물론 시리아와 이라크에 있는 미군이 잇따라 공격을 받은 건 이란이 배후에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 : "미국은 이란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계속 지원하는 건 물론, 경우에 따라 공격을 적극 조장하거나 촉진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란은 오히려 미국이 이스라엘 군사지원 확대로 중동에 긴장을 불렀다고 반박했습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이란 외무장관 : "따라서 저는 이 자리에서 바이든 씨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바이든 씨, 위선을 멈추세요!"]
이란은 그러면서 러시아, 튀르키예 등과 역내 외무장관 회담 직후, '가자지구 공습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유엔 안보리 대응 등 협력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지시각 오는 26일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을 논의하는 유엔 총회가 열릴 예정인데, 국제사회의 합의안이 나올지는 불투명합니다.
앞선 유엔 안보리에선 2차례나 결의안 채택이 불발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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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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