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난 연료, 병원 곳곳 폐쇄…“신생아들 생명 위태”
[앵커]
의료 시설이 그 어디보다 시급한 곳은 매일 공습이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입니다.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의약품과 전기 부족으로 병원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특히 갓 태어난 신생아들이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 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다친 주민들이 쉴 새 없이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상당수는 다친 어린이들입니다.
병원시설은 이미 포화상태, 바닥에서 치료받아야 합니다.
[네스마 알 하지/가자지구 주민 : "병원에 모든 것이 부족한데 상황이 더 악화돼 아이들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할까 두렵습니다."]
환자들은 진통제가 없어 고통을 참으며 외과 수술을 받고 있다고 국경없는의사회가 전했습니다.
특히 갓 태어난 생명이 위태롭습니다.
미숙아들이 산소호흡기 등에 의존해 연명하고 있지만 전기가 언제 끊길지 몰라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 있습니다.
비상 발전기로 전기를 공급하지만 연료 부족으로 이마저도 중단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구호 활동가들은 가자지구 내 6개 신생아 병동에서 약 130명 미숙아들의 생명이 위태롭다고 전했습니다.
[이야드 아부 자헤르/알아크사 병원장 : "병원이 감당할 수준을 넘어섰고 미숙아는 지금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전기 부족 등으로 문을 닫은 병원은 가자지구에 있는 병원 30곳 가운데 7곳에 달합니다.
비상 발전기를 가동할 연료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토마스 화이트/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사무국장 : "며칠 안에 가자지구에 연료를 공급하지 않으면 200만 명에 가까운 주민들을 지원하는 인도주의적 활동이 중단될 것입니다. 물이 고갈되고 병원은 전력이 없어서 문을 닫을 것입니다."]
유엔 난민구호기구는 연료 공급이야말로 신생아와 환자를 살리는 인도주의적 지원이라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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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재 기자 (curator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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