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불화설-교체 불만' 승부욕 강한 손흥민의 진심..."나의 실수, 그러지 말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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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에 늘 진심이지만, 손흥민은 자신보다 팀을 더 생각하고 있다.
최근 왼쪽 윙어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하며 득점력을 발휘하고 있는 손흥민이 이날도 '손톱'으로 나섰다.
경기 종료 후에도 손흥민과 매디슨은 서로 인사를 나누지 않았다.
교체 당시에도 손흥민은 어두운 표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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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승부에 늘 진심이지만, 손흥민은 자신보다 팀을 더 생각하고 있다.
토트넘은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에서 풀럼에 2-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개막 9경기 무패(7승 2무)와 함께 다시 리그 1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경기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최근 왼쪽 윙어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하며 득점력을 발휘하고 있는 손흥민이 이날도 '손톱'으로 나섰다. 부상 여파와 A매치를 소화한 강행군에도 손흥민은 번뜩였다. 전반 이른 시간부터 손흥민은 동료들의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 라인을 허물며 슈팅을 시도했고, 결국 선제골까지 만들었다.
매디슨과의 호흡도 빛났다. 매 경기 토트넘에 창의성을 더하던 그와 이번에도 합작골을 만들었다. 후반 9분 호이비에르가 연결한 공을 잡은 손흥민은 곧바로 매디슨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박스 안에서 골키퍼 레노를 가볍게 제친 매디슨은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의 시즌 첫 어시스트이기도 했다. 득점 후 둘은 함께 매디슨의 시그니처인 '다트 세레머니'를 선보이며 기뻐했다.
최고의 파트너로 함께 활약했지만, 다소 의아한 장면도 있었다. 후반 30분경 매디슨이 상대로부터 볼을 탈취하는 데 성공했고,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공이 손흥민 쪽으로 흘러 가면서 손흥민 역시 슈팅하려 했고, 이에 두 사람의 자리가 겹치며 잠깐 사이 우왕좌왕했다. 결국 공은 제대로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고, 매디슨은 아쉬워하는 반응을 드러냈다.
마치 갈등이 생긴 것처럼 보였다. 경기 종료 후에도 손흥민과 매디슨은 서로 인사를 나누지 않았다. 홈 관중들에게 인사를 마친 후 곧장 라커룸으로 직행했다.
교체 당시에도 손흥민은 어두운 표정을 보였다. 이날 손흥민은 82분을 소화했다. 교체 사인을 받은 그는 한동안 망설이는 듯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줄 때도 평소의 밝은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손흥민이 당시 심경을 밝혔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그는 “내 실수였던 거 같다. 그저 공에 반응하다 보니 앞뒤 상황을 잘 살피지 못했다. 당연히 우리는 함께 나아가고 있는 좋은 친구다. 이런 상황이 우리의 모든 친분과 우정을 깰 수 없다”고 매디슨과의 상황은 단순 헤프닝에 그쳤음을 알렸다.
교체되던 순간 역시 “풀타임을 못 뛰는 게 아쉬워서 그랬던 거 같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러면 안 되는 일이었다.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응원을 보내겠다. 그들은 우리 팀의 미래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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