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11월' 아직인데…마약으로 얼룩진 2023 연예계[초점S]

유은비 기자 2023. 10. 24.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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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균, 유아인, 돈스파이크, 남태현. 제공| 롯데 엔터테인먼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연예계는 2023년을 기억할 것입니다"

2023년 연예계가 마약으로 얼룩졌다. 비극적인 사고, 불미스러운 사건이 공교롭게 11월에 집중돼 '마의 11월'이란 말도 있건만, 11월도 오지 않았는데 마약 혐의로 세간에 오르내린 스타가 이미 여럿이다. 작곡가 돈스파이크부터 가수 남태현, 인플루언서 서민재, 배우 유아인과 이선균까지 활동 분야도 다채롭다.

배우 이선균의 마약 스캔들로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 지난 19일 톱스타 L씨가 마약 혐의로 내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졌고, 다음 날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톱스타 L씨가 이선균임을 인정하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건실한 이미지로 막강한 커리어를 쌓아 온 톱배우의 마약 혐의에 업계와 대중 모두 충격을 받았다.

▲ 이선균. 제공|애플TV+

그리고 내사 소식이 전해진 지 닷새째, 이선균은 결국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돼 내사자에서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선균은 유흥업소 실장 A씨(29) 자택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 모처에서 대마초 등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24일 경찰은 법률상 대마 외에도 향정 혐의를 추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이선균이 마약을 투약한 장소로 지목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G업소는 멤버십 회원제로 운영되는 이른바 1% 업소로 3~4인 기준 술상 값이 800만원에서 1000만원 수준으로, 여종업원이 가져가는 테이블 차지(T/C)는 200만원에 달한다.

이선균 이전에도 연예계는 이미 마약 이슈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상황, 대중들의 충격은 더욱 가중됐다.

▲ 유아인 ⓒ곽혜미 기자

이선균의 마약 내사 사실이 전해진 19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유아인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관련 재판은 오는 11월 14일 시작된다. 검찰은 유아인이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181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44차례 타인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아 사들이고 대마를 흡연하거나 교사한 혐의도 있다.

유아인은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지난 2월 전해지며 연예계를 발칵 뒤집었다. 모발, 소변 검사 과정에서 프로포폴 외에도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류가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충격이 배가됐다.

영화계를 이끄는 30대 대표 배우로 사랑받아온 그의 마약 혐의는 작품들에까지 충격파가 미쳤다. 유아인은 마약 혐의가 불거진 뒤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 시즌2에서 하차했으며, 이미 촬영을 마치고 공개를 앞두고 있던 영화 '승부'와 시리즈 '종말의 바보'는 공개 시기가 무기한 연기되는 등 타격을 입었다.

▲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두한 남태현(왼쪽), 서민재. ⓒ연합뉴스

가수 남태현과 인플루언서 서민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재판이 진행중이다. 마침 '톱스타 L씨'라는 표현으로 이선균 마약 내사 소식이 전해진 날 첫 공판에 나선 남태현과 서민재는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송치됐다. 당시 서민재가 마약에 취해 자신의 SNS에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쓴 주사기가 있다"는 글을 게재하며 남태현이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경찰은 남태현과 서민재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과수에 의뢰했고, 두 사람에게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영장을 기각했다. 또한 남태현은 지난 12월에는 해외에서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남태현, 서민재의 두 번째 공판은 오는 12월 7일 열릴 예정이다.

▲ 돈스파이크가 자신의 오해와 관련, 속내를 털어놨다. ⓒ곽혜미 기자

한편 작곡가 돈스파이크는 지난 9월 마약 혐의로 실형 2년을 선고 받으며 충격을 안겼다. 돈스파이크는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서울 강남구 일대 등지에서 필로폰을 14회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이 중 5회는 다른 사람들과 공동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재판 과정에서 과거 돈스파이크가 마약류 투약으로 여러 차례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2010년에는 대마초 흡연 혐의로 벌금형 5000만 원을 받았고, 같은 해 10월 별건의 마약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받는 등 동종 범죄 전력이 공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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