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이준석·유승민 신당, 尹 신당보다 파괴력 크다?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 신경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 얘기했으니까요. 지금 이준석 전 대표 관련해서 가장 많이 나오는 키워드 중 하나가 신당인데요. 여권발 신당이 윤석열 대통령 신당 그리고 이준석 그리고 유승민 전 의원과의 신당. 이게 가장 많이 나오는데 오늘 이걸 가정한 여론조사가 하나 나와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저희가 그래픽으로 정리해 봤는데 보시겠습니다. 같이 창당을 한 걸 가정한 건 아니고요. 각각 창당할 경우를 가정해서 한 건데요.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김한길 위원장 중심으로 해서 신당 창당을 했을 때 정당 지지도를 보면 국민의힘 19%, 더불어민주당 47.5, 신당이 14.2% 정도 가져간다. 이런 여론흐름이 있고요. 그다음에 이준석, 유승민 두 사람이 신당을 창당했을 때를 보면 국민의힘이 26.1, 더불어민주당이 38.1 그리고 이준석, 유승민 신당이 17.7%. 큰 차이는 아닙니다마는 그래도 유승민, 이준석 신당이 조금 더 영향력이 있어 보인다. 수치로만 보면 이런 결론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신경민]
흥미로운 조사이기는 하네요. 저게 엄청나게 의미가 있어 보이지는 않아요.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일단 타이밍에 맞는 여론조사이긴 해요. 그런데 저걸 가지고 그러면 신당을 해야겠다, 그렇게 결심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 현재의 정세가 어떻게 돌아가느냐의 문제인 것 같고요. 또 하나, 윤석열 신당은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거의 없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오히려 윤석열 당으로의 신장개업 정도는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을 정가에서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건 왜 그러냐 하면 아까 우리가 잠깐 얘기했습니다마는 지금 영남 쪽에 있는 현역의원들이 대부분이 국힘당 아니에요? 다음 선거에 출마할 수 있을까라는 걸 가지고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는 것이 여의도에서 감지가 돼요. 그렇게 따지면 용산 쪽에서 국힘당의 신장개업에 대해서 굉장히 심각하게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는 거 아닌가라는 그런 첩보들이 여의도에 많이 돌아다니는 거예요. 그런 걸로 봐서는 어떤 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신당이라기보다는 국힘당의 신장개업. 이것은 현실적으로 많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게 여의도 쪽의 일반적인 관측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윤석열 신당은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낮다, 이런 분석들을 많이 내놓으시기는 하는데요. 어쨌든 저희가 지금 여론조사를 보고 있으니까. 같은 조사에서 신당 창당 말고 현재 있는 정당들로 지지도를 봤을 때는 민주당이 46.6이고 국민의힘이 30.4, 정의당이 2.5. 이렇게 나온다는 것을 참고로 말씀드리고. 윤석열 신당 창당 시 국민의힘에서 좀 많이 빠지고요. 그리고 유승민, 이준석 신당이 창당될 경우를 보면 민주당에서 또 많이 빠지는 이런 결과치가 나오더라고요. 이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되는 겁니까?
[김용남]
이른바 윤석열 신당이 창당되면 국민의힘에서 빠져나가는 건 당연한 것 같고요.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지지정당으로 따지면 거의 국민의힘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중의 일부가 쪼개져서 나가는 효과 때문에 당연히 그런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마는 소위 이준석, 유승민 신당의 경우는 사실 양당 이외의 선택지가 있다고 하면 고르고 싶은 국민들이 옮겨 탈 수 있겠죠.
[앵커]
중도 소구력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김용남]
그렇죠.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이 여론조사에서 나온 17.7%가 이론적으로 가능한 최고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실제로 창당에 들어가거나 아니면 창당이 됐을 때는 이 퍼센티지를 넘을 수 없을 거예요. 왜냐하면 정치권이 기존의 국민들로부터 대단히 불신을 받고 있기 때문에 비유를 하자면 항상 정치권에 있어서는 신상품이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기가 쉽거든요.
[앵커]
오늘 조정훈 의원이 내가 창당해도 이 정도 수치 나온다 이렇게 얘기하셨던데요.
[김용남]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하여튼 신상품이 항상 각광을 받습니다마는 막상 그 상품이 나왔을 때는 그 정도 값어치를 받을 수 있느냐. 그건 매우 의문이거든요. 왜냐하면 정당을 하다 보면 이 사람, 저 사람 모일 수밖에 없는데 창당을 하는 과정에서 또 창당 이후에서 그 신당에서도 또 불협화음이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다 보면 또 실망하는 국민들도 나오시기 때문에 그냥 이건 이론적 최고치고 실제로는 창당을 하더라도 이 정도 지지율을 받기는 어려울 거고 저는 신당 창당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가정을 전제로 한 여론조사이기는 한데 지금 관심을 받을 만한 여론조사이기 때문에 저희가 잠깐 다뤄봤고요. 안철수, 이준석 두 분 감정싸움 언제나 그칠까요. 안철수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 제명 홈페이지를 개발해서 공개를 한 상황이고요. 그러니까 이준석 전 대표는 또 많은 참여 부탁한다, 이렇게 비꼬기도 했는데. 당내에서 이거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김용남]
안철수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 제명에 대해서 진짜 진심이시네요.
[앵커]
보니까 진심인 것 같아요.
[김용남]
홈페이지 개발했다고 하니까. 그런데 당내에서는 사실은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 의외라는 반응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지금 상황상 이준석 전 대표의 제명이 이렇게 국민의힘에서 우선과제냐, 급한 문제냐. 이거에 대해서는 일부 동의하시는 분도 있습니다마는 동의 안 하시는 여론이 더 많은 것으로 저는 보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지난 2주 전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얻은 득표율이 40%가 채 안 돼요. 그러니까 40%를 서울에서 득표 못하는 정당에서 지금 한 사람의 제명이 그렇게 급한 문제냐. 이거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고요. 보다 큰 정치를 지향하는 게 바람직스럽다고 생각이 듭니다.
○ 의뢰·조사기관 :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 조사 기간 : 2023년 10월 21일∼22일 (2일간)
○ 표본 오차 : ±3.1%포인트(95% 신뢰 수준)
○ 조사 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1,015명
○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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