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상푸 국방부장 공식 해임…"미중 군사대화 재개 신호"(종합)

신정원 기자 2023. 10. 2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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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째 행방이 묘연했던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24일 공식 해임됐다.

중국중앙TV(CCTV)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이날 제6차 회의에서 리 부장의 국무원 위원 및 국방부장직 해임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CCTV는 "대통령령 제14호는 전인대 상무위 6차 회의에서 내린 결정에 따라 리 부장이 국무위원 및 국방장관직에서 해임됐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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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상푸, 부패 혐의로 두 달 간 종적 감춰
왕이 방미-美국방 대표단 방중 앞두고 해임
전인대, 친강 前외교부장 국무위원직도 면직
[싱가포르=AP/뉴시스]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24일 공식 해임됐다. 사진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의 리 부장 모습. 2023.10.24.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두 달째 행방이 묘연했던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24일 공식 해임됐다.

중국중앙TV(CCTV)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이날 제6차 회의에서 리 부장의 국무원 위원 및 국방부장직 해임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리 부장 해임안에 서명했다.

CCTV는 "대통령령 제14호는 전인대 상무위 6차 회의에서 내린 결정에 따라 리 부장이 국무위원 및 국방장관직에서 해임됐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면직 사유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후임도 발표하지 않았다.

리 부장은 부패 혐의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2018년 러시아에서 무기를 불법 구매한 혐의로 미국 제재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지난 8월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안보 포럼 기조연설을 마지막으로 종적을 감췄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리 부장이 사실상 경질됐으며, 군사위원회 위원인 류전리 연합참모부 참모장이 직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 내달 미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 풀이된다.

SCMP는 "이번 (리 부장의 해임) 발표는 미 국방부 대표단이 지역 안보 포럼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하기 며칠 전 나온 것"이라면서 "오랫동안 교착상태에 있던 미중 고위급 군사 대화의 길을 열었다"고 분석했다.

미 국방부는 전날 미국 대표단이 이달 29일~3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샹산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샹산포럼은 '중국판 샹그릴라 대화'로 불리며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미국은 또 내달로 예정된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미중 고위급 군사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친강(秦剛) 전 중국 외교부장. (사진=뉴시스DB) 2023.10.24.


한편 전인대 상무위는 이날 친강 전 외교부장의 국무위원직도 면직했다.

친 전 부장은 주미대사 시절 내연녀 사이의 혼외자 문제 등 불륜설로 지난 7월 전격 해임됐다. 당시 외교부장직에선 면직됐지만 국무위원 자리는 유지하고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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