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이 된 기부코인’ 국감 도마 위에…서울대 총장 “가상자산 기부 절차 규정 정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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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은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위메이드로부터 가상자산 위믹스를 기부받은 내용을 지적하자 "앞으로 가상자산을 기부 받는 경우 적합한 절차와 규정을 정비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강민정 의원은 유 총장에게 헤럴드경제의 '대학가 기부코인 유령화 논란' 기획 기사를 거론하며 "(이미) 위메이드가 기부 MOU를 맺을 때 (당시에도) 엄청나게 논란이 많은 회사였다. (이 역시) 알고 계신가"라고 묻자 유 총장은 "예"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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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등 4곳…코인기부 관리 실태 지적
유홍림 총장 "가상자산 기부시 적합한 절차 규정 정비"
[헤럴드경제=유혜림·박지영·박혜원 기자] 대학가의 부실한 가상자산 기부 관리 실태가 이번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코인 기부 과정에서 시세 변동성을 고려한 내부 검토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현금화 계획도 세우지 않았다는 실태가 밝혀지면서다. 이와 관련, 서울대학교는 가상자산 기부 절차별 운영 방침을 마련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단독] 해외는 즉시 현금화하는데…대학들 기부받은 40억 코인 사실상 ‘나몰라라’)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은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위메이드로부터 가상자산 위믹스를 기부받은 내용을 지적하자 "앞으로 가상자산을 기부 받는 경우 적합한 절차와 규정을 정비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강민정 의원은 유 총장에게 헤럴드경제의 '대학가 기부코인 유령화 논란' 기획 기사를 거론하며 "(이미) 위메이드가 기부 MOU를 맺을 때 (당시에도) 엄청나게 논란이 많은 회사였다. (이 역시) 알고 계신가"라고 묻자 유 총장은 "예"라고 답했다.
강 의원은 서울대를 비롯한 대학가의 코인 기부 방식이 자산 변동성을 고려하지 못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대학 첫 코인 기부 사례인 위믹스의 경우, 1년 동안 매도하지 않는다는 보호예수(록업) 조건을 달았기 때문이다.
통상 해외 대학이나 기부단체에선 코인의 극심한 가격 변동성과 지갑 보관 보안 문제로 기부받는 즉시 ‘현금화’한다. 기부받은 시점에서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강 의원은 "사랑의열매나 (해외 대학 사례인) 펜실베니아대학의 경우, 비트코인을 받고 당일 즉시 현금화했다. 서울대를 비롯한 4개 대학은 1년 뒤에 매도하겠다는 약정을 맺었는데 이건 말이 안 된다"며 "가상자산이 얼마나 널뛰기하는데 이런 내용으로 (맺었나)"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허술한 현금화 계획에도 질타가 이어졌다. 강 의원은 "MOU를 체결하고 나서 서울대는 아직 (코인을 보관하는) 지갑 조차 개설하지 않은 상태"라며 "자료를 요청해보니 전혀 관리를 안하고 있었다. 이행 과정 점검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대와 (위메이드가) 작년에 MOU를 체결하고 위메이드에서 보도자료를 빵빵하게 냈다. 결국 서울대는 무엇을 한 거냐. 가상자산 광고 홍보 효과를 해주다가 끝난 게 아니냐"며 "(이 상황이) 기사화가 되니깐 서울대는 어떻게 해결할 지 지금 안절부절하면서 대책을 강구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가상자산 기부가 많아질텐데 지금 서울대가 이렇게 보여준 방식으로는 명예만 훼손될 수 있다"며 대책을 강구할 것으로 촉구했다.
그러자 유 총장이 "말씀대로 가상자산 기부를 받고,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관련해선 교육부의 지침 없던 게 사실"이라며 "(현재) 교육부에서 지침을 마련 중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교육부가 관련 규정을 마련하지 않아 교육 현장에서 관리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이다.
곧바로 강 의원은 "교육부의 지침이 없더라도 서울대가 (코인 기부를) 받을 때 자신의 기준과 원칙이 있어야 했다"며 "어떻게 교육부 탓을 하십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유 총장은 "그 당시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던 것을 알고 있다"며 "앞으로 가상자산 관련 기부를 받는 경우, 거기에 적합한 절차나 규정들을 정비하도록 하겠다"고 개선을 약속했다.
강 의원이 이어 "당시보다 70% 정도 떨어져서 (10억원에서) 3억원 수준이다. 현금화할 수 없는 상태서 더 떨어질 수 있다. (코인) 광고만 해주고 엉망진창이다"라고 지적하자 유 총장은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forest@heraldcorp.com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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