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내달 나토 합류?…나토 수장, '침묵' 헝가리 공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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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의 스웨덴 가입 절차 재개 결정 하루 만에 마지막 남은 헝가리를 향해 공개 압박에 나섰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헝가리는 여러 차례 자국이 마지막 비준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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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의 스웨덴 가입 절차 재개 결정 하루 만에 마지막 남은 헝가리를 향해 공개 압박에 나섰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헝가리는 여러 차례 자국이 마지막 비준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비준하지 않은 회원국이 단 두 곳이므로, 헝가리가 이 절차를 더는 지연시키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짚었다.
튀르키예의 발표 하루 만에 스웨덴을 찾은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스웨덴을 완전한 나토 동맹으로 맞이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나토가 새 회원국을 맞이하려면 기존 회원국 전체가 각국 의회에서 신청국의 가입 의정서를 비준해야 한다. 현재까지 이를 완료하지 않은 튀르키예와 헝가리 등 두 나라다.
전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가입 의정서에 서명해 의회에 제출했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이제 헝가리만 남은 상태다.
특히 나토는 튀르키예 의회의 최종 투표와 함께 헝가리 역시 신속히 절차를 밟도록 유도해 내달 28, 29일 양일간 열리는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스웨덴을 32번째 회원국으로 맞이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보인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최근 헝가리를 포함한 전체 회원국에 각각 보낸 서한에서도 내달 외교장관회의 전까지 스웨덴의 가입 절차가 마무리돼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스웨덴 정부 대변인을 인용해 전했다.
그는 지난 16일에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불안정성과 글로벌 경쟁이 심화한 지금 우리는 나토 안에서 계속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헝가리의 의중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지난달 연설에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승인하는 비준안 처리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달 17일 중국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 참석해 나토, 유럽연합(EU)과 각을 세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하는 등 돌출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오르반 총리의 푸틴 대통령 회동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20개월 만에 EU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EU와 나토 내부에서 비판이 나온 바 있다.
일각에서는 튀르키예가 절차를 재개하긴 했으나 에르도안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의회 최종투표 시기가 좌우될 가능성이 있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회의적 시각도 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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