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 러시아 언론사 웹사이트 무더기 '접속 차단'

최인영 2023. 10. 2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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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소련 국가지만 지금은 친유럽 정권이 이끄는 몰도바가 러시아 언론 웹사이트 20여곳에 대한 접속을 차단했다고 24일(현지시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몰도바 정보보안국(SIS)은 '허위 정보 퇴치'를 명분으로 총 22개 러시아 언론 사이트의 자국 내 접속을 차단하기로 했다.

몰도바는 지난 3월에는 러시아 뉴스 통신사 '스푸트니크' 사이트 접속을 차단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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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옛 소련 국가지만 지금은 친유럽 정권이 이끄는 몰도바가 러시아 언론 웹사이트 20여곳에 대한 접속을 차단했다고 24일(현지시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몰도바 정보보안국(SIS)은 '허위 정보 퇴치'를 명분으로 총 22개 러시아 언론 사이트의 자국 내 접속을 차단하기로 했다.

접속 차단 웹사이트 목록에는 러시아 국영TV '로시야-1'을 비롯해 '채널1', 'NTV', '미르', 'RT(러시아 투데이)', '즈베즈다', 러시아 최대 관영 미디어 그룹 'VGTRK' 등이 포함됐다.

보안국은 인터넷 사업자들에 즉각 이 사이트들 접속을 차단하라는 명령이 전달됐다고 밝혔다.

몰도바는 지난 3월에는 러시아 뉴스 통신사 '스푸트니크' 사이트 접속을 차단 조치했다. 역시 가짜 뉴스를 유포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또한 몰도바와 우크라이나 사건을 악의적으로 보도한다며 몰도바 내 러시아어 TV 채널의 허가를 정지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몰도바의 조치를 '정치적 검열 행위'로 간주하고 "미디어 다원주의 원칙과 정보 접근의 자유를 심각하게 위반한다"고 비판했다.

유럽 최빈국으로 꼽히는 몰도바는 2020년 친서방 성향 마이아 산두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친러시아 정책에서 벗어나 유럽연합(EU) 등 서방과 관계 개선을 추진해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발한 이후 몰도바와 러시아의 관계는 급속히 악화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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