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육상 윤경찬, ‘제자들을 향한 선생님의 아름다운 질주’
[앵커]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의 슬로건은 '마음이 통하면 꿈이 빛난다.'인데요.
휠체어 육상에 출전한 윤경찬도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도전했습니다.
항저우에서 강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휠체어 육상 국가대표이자 특수교사이기도 한 윤경찬.
남자 T53 100미터 결승을 앞두고 제자들을 향한 세리머니로 긴장을 풉니다.
출발은 빨랐지만 이후 점차 추격을 허용하기 시작했고, 15초 80으로 6위를 기록하며 생애 첫 아시안게임의 첫 번째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내심 메달을 기대했기에 다소 아쉬웠습니다.
[윤경찬/장애인육상 국가대표 : "나이는 아직 삼십대 초반이기는 하지만 국제경험이 없어서 조금 더 국제경험을 쌓아야 되겠다, 나도 아직 햇병아리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해봤습니다."]
초등학교 때 교통사고로 척수 장애가 생긴 윤경찬은 지적장애나 자폐성 장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장애인 학생체전에 인솔교사로 참여한 경험이 전문 선수의 길을 걷게 한 계기가 됐습니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지난해에는 장애인체전 400m 계주 금메달 등 3관왕으로 대회 MVP까지 차지했습니다.
본업인 교사업무와 운동을 병행하는 게 힘들지만 제자들을 떠올리며 다시 힘을 내봅니다.
[윤경찬/장애인육상 국가대표 : "저의 이런 모습도 아이들에게 도전 의식을 불어넣어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대한민국 육상 파이팅!"]
장애 이후의 삶은 선택할 수 있다! 국가대표 윤경찬의 도전이 멈추지 않는 이유입니다.
항저우에서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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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훈 기자 (b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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