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전 앞두고 공습 강화...이스라엘 내부 분열?

류제웅 2023. 10. 2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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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석방 우선, 지상작전 연기' 압박 커져
WSJ "하마스, 연료 공급 시 인질 50명 석방 용의"
팔레스타인 주민 수십만 명 피란 안 가고 버텨

[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더욱 강화하면서 지상전에 더욱 바짝 다가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질이 하나 둘 풀리며 지상전을 미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여기에 이스라엘 정부와 군부 사이에 내분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류제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영상입니다.

폭탄이 쉴새 없이 떨어지고, 가자지구 내 주거용으로 보이는 건물들은 속수무책으로 잿더미 속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상작전에 앞서 가자지구 안에 들어가 전격 기습작전을 벌인 데 이어 공습을 집중했습니다.

이틀 사이 어린이를 포함해 3백 명 넘게 숨졌습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 정부와 군부는 지상작전을 앞두고 내분설이 불거지자 한자리에 모여 이례적으로 단합을 과시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하마스의 파괴라는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해 주먹을 휘두르는 역할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질이 추가로 풀려나면서 지상작전을 미루거나 축소하라는 국제사회 압박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 입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연료를 비롯한 구호물자 공급을 지속적으로 허용할 경우 인질을 더 풀어줄 수 있다는 얘기까지 흘리며 인질 문제를 지상작전 저지에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칼레드 마샤알 / 하마스 해외 정치지도자 : 유럽인들과 미국인들이 이스라엘의 편에 선다면, 이스라엘에게 침략을 멈추게, 이 대량학살을 멈추게 해야 합니다.]

여기에 팔레스타인인 주민 수십만 명이 피란을 가지 않고 버티고 있어 지상작전이 전개될 경우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스라엘은 인질 문제와 지상전 개시는 별개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인질이 하나 둘 풀리고 민간인 희생이 계속 늘면서 결단도 그만큼 미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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