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쫓는다”…DNA로 ‘진범 추적’

김예은 2023. 10. 2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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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지난 21일은 경찰의 날이었는데요,

매일매일 벌어지는 사건사고 뿐 아니라 수십 년 지난 사건을 해결하는 것도 경찰의 몫입니다.

경찰의 눈을 피해 어딘가 숨어있을 범인을 쫓는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을 김예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무려 21년 만에 붙잡힌 대전 국민은행 강도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승만과 이정학, 범행 차량에서 발견된 손수건과 마스크에서 채취한 극소량의 DNA가 결정적 단서였습니다.

불법 게임장 담배꽁초에서 나온 유전자와 일치한다는 국과수 분석에 게임장 출입자 만 5천 명의 DNA를 5년간 일일이 대조한 끝에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박종수/대전경찰청 미제사건전담수사팀장 :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라는 속담이 있듯이 범인이 모래사장의 바늘이에요. 그 바늘이 분명히 그 모래사장에 있으면 저희는 조금씩 조금씩이라도 찾을텐데..."]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범인을 찾지 못한 장기미제사건은 16건, 이 가운데 가장 오래된 건 1998년 대전 여중생 살인 사건으로 벌써 25년이 흘렀지만 하나의 단서라도 더 찾기 위해 매일 서류만 수백 장씩 들여다봅니다.

다행히 유전자와 지문 감식 같은 과학 수사 기술이 발전하면서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대전국민은행강도사건이나 화성연쇄살인사건도 유전자 증폭기술을 활용한 덕에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김태섭/경장/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 : "당시에 유전자 감정이 안됐던 부분도 요즘에는 유전자 감정이 가능한 부분이 많고요. (장기 미제 사건은) 증거물을 아직 경찰서에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걸 재의뢰해서..."]

기록물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수사라는 한계가 있지만 범죄 피해자나 그 가족을 생각하면 어제 일처럼 달려들 수밖에 없습니다.

[한귀식/충남경찰청 미제사건전담수사팀장 : "10년 이상 된 사건들이라 증거물을 더 이상 발견할 수 없다는 점이 상당히 어려운 면이 있고요."]

어딘가에 숨어 있을 범인을 쫓는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의 추적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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