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스라엘에 ‘IS와 시가전’ 치른 베테랑 장성 보냈다

김지원 기자 2023. 10. 2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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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 시각)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북부 중심 도시 가자시티에 있는 거리가 초토화돼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IDF)은 지상군이 밤새 가자지구 내에서 무장 세력 소탕을 위한 제한적 기습 작전을 펼쳤다고 밝혔다./AP 연합뉴스

미국이 중동에서의 지상전 경험이 풍부한 해병대 3성 장군을 이스라엘에 파견했다. 이스라엘군의 작전을 돕고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언을 할 예정이다.

23일(현지 시각) AP는 미 국방부가 제임스 글린 해병대 중장을 비롯해 소수 장교를 이스라엘에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글린 중장은 걸프전·이라크전에서 해병대 특수 작전 부대를 이끌었던 베테랑이다. 2016~2017년 이라크 모술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 이슬람국가(IS)와 여러 차례 도심 게릴라전을 치른 경험도 있다.

다만 글린 중장은 이스라엘군의 개별 작전을 지휘하거나 전투에 세부적으로 관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미 매체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이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장교들은) 경험에 기반해 관점을 공유하고 ‘어려운 질문’을 할 것”이라고 했다. AP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장교들은) 시가전에서 민간인 피해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서도 조언할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대피령 후 현재까지 약 140만명이 남쪽으로 이동했지만 민간인 최소 수만명이 가자 북부에 남아 있다고 알려졌다. 가자지구엔 지상 건물 외에도 곳곳에 하마스 병력과 무기 이동이 가능한 땅굴이 있어 시가전이 매우 까다롭다. 이스라엘이 2014년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했을 때 이스라엘 군인 67명이 숨졌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 장관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 장관에게 “지상 작전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며 “민간인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하마스는 고령의 이스라엘 여성 인질 2명을 추가 석방했다. 지난 20일 미국인 인질 2명이 카타르 중재로 석방된 지 사흘 만이다. 이번에 석방된 이들은 가자지구 근처 니르오즈 키부츠(협동 농장)에서 납치된 요체베드 리프시츠(85)와 그의 이웃 누리트 쿠퍼(79)다. 리프시츠의 손자 다니엘은 로이터에 리프시츠가 남편과 함께 지난 10년간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환자들을 에레즈 국경을 통해 이스라엘 병원에서 치료받게 도와준 평화운동가라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함께 납치된 이들의 남편들은 아직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다. 현재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은 총 220명가량이다.

전쟁 발발후 서방 주요국 정상들이 잇따라 이스라엘을 찾고 있는 가운데 24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한 뒤 “하마스 격퇴를 위해 국제연합군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제임스 글린 중장./미 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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