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도 野도 핵심은 '공천'...내홍 불씨 잠재울까
현직 의원·비윤계 합류·원외 인사 규모 등 관심
'전권 부여' 약속…공천 규칙 개정 여부 '관심'
"최소한의 손질 불가피" vs "섣부른 접근 역효과"
[앵커]
내년 총선 승리에 사활을 건 여야는 대내적으론 통합을, 대외적으론 민생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단일대오로 전열을 정비한 뒤 표심잡기에 나서겠다는 건데, 변수는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공천'을 둘러싼 내홍입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권여당 쇄신책을 총괄할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혁신위 구성 '데드라인'으로 오는 목요일을 제시했습니다.
임명 뒤 첫 일성으로 변화와 통합을 강조한 만큼 혁신위원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도부와 소통창구 역할을 할 현직 의원부터 비윤계 합류 가능성, 그리고 원외 인사 규모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기초를 다져야 합니다. 이번에 다 바뀌어야 합니다. (앞서 통합 강조했는데 통합에 소위 '비윤계'라는 분들도 포함될까요?) 모두 다 내려놓고 통합해야죠.]
특히, 김기현 대표가 '전권 부여'를 약속한 만큼 혁신위가 공천 규칙까지 사정권에 둘지에 당내 시선은 쏠려 있습니다.
'도로 영남당' 이미지를 벗으려면 최소한의 손질이 불가피하단 의견과 섣부른 현역 페널티나 영남권 물갈이는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반론이 팽팽합니다.
[유의동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지도부로서는 그 부분(공천 문제)에 대한 어떤 한계를 먼저 규정을 하거나 이럴 생각은 전혀 없거든요.]
[조정훈 / 시대전환 대표 (與와 합당 예정,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혁신위에서 구성하고 첫 번째 일성이 공천 룰이다…. 그러면 국민의힘 쪼개질 겁니다.]
공천 규칙이 '뜨거운 감자'인 건 민주당이라고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체포동의안 가결파에 대한 징계 요구를 일축하며 통합을 내세웠지만, 비명계의 의구심은 여전합니다.
징계라는 칼날을 잠시 칼집에 넣어뒀을 뿐, 언제든 빼내 공천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최근 심심찮게 오가는 '중진 물갈이론'이 비명계 솎아내기로 활용될 수 있단 우려는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신경민 /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공천 과정에서 개딸들의 역할이 분명히 있거든요. 친명·비명이 대립하는 지역구가 지금 굉장히 많이 있잖아요? 거기에 가서 어떤 일들이 지역구에서 벌어지게 될지….]
그래서 당 안팎에선 '비명계' 송갑석 의원 사퇴로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 누가 올지를 더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가 강조한 통합에 얼마나 진정성이 담겼는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거라고 보는 겁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합창단이 있는데 소프라노 한 파트만 있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벤치 선수들 화합이라는 명분으로 기용해서 경기를 망쳤느냐. 이거 배임이다…. 이럴 수 있잖아요.]
보선 참패 이후 쇄신, 압승 뒤 통합이라는 기치를 각각 내건 여야.
본격적인 총선 정국을 앞두고 공천 갈등이라는 불씨를 얼마나 뒷말 없이 넘기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정치윤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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