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에 고려인 이주 시작…인구 증가책 시험대
[KBS 청주] [앵커]
제천시가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고려인 유치를 추진해 왔는데요.
이번 주부터 고려인들의 첫 이주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인구 정책이 효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천의 한 대학교 기숙사.
고려인들이 속속 도착해 짐을 풀고, 새 숙소에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제천시가 고려인 이주를 돕기 위해 준비한 임시 숙소입니다.
[니콜라이/이주 고려인 : "방이 깨끗하고 새 냉장고도 있습니다. 따뜻한 환영에 감사드립니다."]
제천시가 인구 증가를 위해 추진하는 고려인 이주 정책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번에 제천으로 이주하는 고려인은 17가구 48명.
이들은 석 달 동안 단기 체류시설에 머물며 한국어와 문화 교육 등을 받고 지역에 정착할 준비를 하게 됩니다.
[김야나/이주 고려인 : "한인 동포와 함께 제천에 살게 돼서 아주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딸하고 제천시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이주한 고려인 가운데 절반은 이미 취업에도 성공했습니다.
이들은 일반 기업이나 고려인 지원센터에서 일하면서 제천에 새집도 구할 계획입니다.
제천시는 단기 숙소와 일자리 외에도 미취학 자녀에 대한 월 30만 원의 보육료, 한 해 20만 원의 의료비 등을 지원하면서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울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 3년 동안 모두 천 명의 고려인을 지역에 정착시킨다는 구상입니다.
[임정호/제천시 미래전략팀장 : "비교적 한국 문화와 정서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계신 분들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인적 자원으로서도 손색이 없는 분들입니다."]
청년들이 떠나고 일할 사람이 주는 인구 소멸 시대.
고려인 동포 유치를 통한 인구 증가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나도 깔려죽을 뻔, 사전대비 중요”…서울청장, 참사 막을 ‘10번’ 기회 날렸다
- 고위험 성범죄자 ‘시설’로 몰아넣는다…‘한국형 제시카법’ 입법예고
- 나흘 만에 5개 시도에서 럼피스킨병 발생…경북·전남 방어가 관건
- 속초 해상서 북 주민 4명 귀순 표명…“경계 구멍” 지적
- 그 아파트에 ‘그분’ 작품…빌리고 복제했어도 심의는 ‘유명무실’
- 이선균 2억, 단역 10만 원…같은 드라마 임금격차 이렇게나? [오늘 이슈]
- 제이홉 없는 제이홉 거리…허락 못 받아도 ‘만들고 보자’
- 고령 인질 추가 석방…“육해공 총공세”·“무슬림 행동하라”
- 미야자키 하야오, 돌아오다…“이번 작품의 최종 테마는 ‘친구’”
- “연간 1천만 원 키 크는 주사약, 무턱대고 맞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