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伊 정부도 "가자지구 병원 폭발, 이스라엘 소행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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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안토니오 타야니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 폭발 참사는 이스라엘의 소행이 아니라고 밝혔다.
타야니 부총리는 이날 이탈리아 뉴스채널 스카이TG24와 인터뷰에서 "처음에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알려진 가자지구의 한 병원을 공격한 미사일은 이스라엘의 미사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발생한 알아흘리 병원 폭발을 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측은 상대방 로켓 때문이라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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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타야니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 폭발 참사는 이스라엘의 소행이 아니라고 밝혔다.
타야니 부총리는 이날 이탈리아 뉴스채널 스카이TG24와 인터뷰에서 "처음에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알려진 가자지구의 한 병원을 공격한 미사일은 이스라엘의 미사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사일은 병원 주차장에 떨어졌고, 보도된 500명이 아니라 50명 정도가 사망했다"며 "우리는 이러한 선전전이 아랍 대중을 선동해 부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발생한 알아흘리 병원 폭발을 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측은 상대방 로켓 때문이라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초기부터 팔레스타인계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오폭을 원인으로 지목했고, 미국 등 서방 진영도 이스라엘의 소행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이슬라믹 지하드와 하마스, 아랍권 국가들은 이를 부인하며 이스라엘과 미국을 규탄하는 상황이다.
타야니 부총리는 "이스라엘은 그들이 당한 비겁한 공격만큼 갚아주고 있다"며 "지금까지 그들은 하마스 시설만 공격했다"고 이스라엘을 감쌌다.
타야니 부총리는 고(故)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오랜 최측근으로 그가 각종 스캔들에 연루돼 2011년 총리직에서 사임했을 때도 그를 두둔한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6월 12일 별세한 베를루스코니의 뒤를 이어 집권 연정의 한 축인 전진이탈리아(FI)의 당 대표를 맡고 있다.
타야니 부총리는 베를루스코니 가문이 운영하는 미디어 그룹 메디아세트에서 최근 조르자 멜로니 총리의 동거인인 안드레아 잠브루노씨의 음담패설 스캔들을 폭로한 것과 관련해 제기된 각종 음모론을 부인했다.
그는 "내가 아는 한 베를루스코니 가문은 멜로니 정부에 피해를 주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며 "베를루스코니 가문은 해당 보도와 무관하다. 해당 프로그램 책임자가 독립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아세트 계열의 시사 프로그램인 '스트리시아 라 노티치아'는 최근 TV 뉴스쇼 진행자인 잠브루노씨가 여성 동료에게 추파를 던지고 외설스러운 발언을 하는 모습을 공개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멜로니 총리는 해당 방송이 나간 다음 날 직접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동거인이자 7살 딸의 아버지인 잠브루노씨와 결별을 선언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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