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 가을이 손짓…가을 정취 물씬
[KBS 창원] [앵커]
긴 여름은 언제가 끝이었을까요?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어느덧 완연한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는데요.
경남의 가을 명소들이 형형색색 빛으로 물들면서 가을의 정취를 더하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정상을 덮은 억새 군락이 포근한 융단처럼 변했습니다.
바람과 함께 일렁이는 억새 군락의 은빛 물결, 가을을 반기는 손길 같습니다.
해발 900m, 축구장 42개 크기 억새 군락지는 눈이 내린 듯 가을빛 세상입니다.
옳고 그름에, 일상에 쫓겨 앞만 보고 달려갔지만 결국 제자리, 성큼 다가온 가을은 시간 앞에 모두를 철학자로 만듭니다.
[강영운/서울시 동작구 : "봄에 화려했던 철쭉의 모습과 달리 상대적으로 또 억새를 보니까 또 가을의 무상함을 약간 느끼는…."]
산 아래선 수줍은 코스모스와 익숙해진 핑크 뮬리가 주인공입니다.
사랑이 영원하길 바라는 젊은 연인들, 더없이 소중한 가족과 가던 길을 멈춘 이들은 가을 풍경을 담는 데 열중합니다.
나루터가 있던 강변 둔치는 큰 붓으로 수채화를 그린 듯 정갈한 분홍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넓은 화단은 가을 꽃들의 집합소, 소중한 이들과 함께하기에 사람들의 얼굴에는 아름다운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예다현·예규상·성해인/창원시 북면 : "가족들끼리 이렇게 나와서 보니까 꽃도 많고 너무 예쁘네요.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절기상 '상강'을 맞아 더 완연해진 경남의 가을, 이번 주말, 절정을 맞는 지리산 단풍과 함께 경남의 가을은 더 화려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조원준
김민지 기자 (mzk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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