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킹 막아라”... 육군, 사이버 작전병 특기 신설
육군이 급증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 작전병’ 군사특기를 신설했다. 군은 2025년에는 사이버 예비군도 창설할 계획이다.
육군은 24일 “최근 무기 체계의 디지털화로 사이버 대비 태세를 강화할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사이버 작전병 특기를 신설하고 지원자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병무청은 31일부터 18~28세 현역병 입영 대상자(1995~2005년 출생) 중 자격 요건에 해당하는 인원을 대상으로 육군 사이버 작전병 지원자를 모집한다. 선발 인원은 내년부터 군단급 이상 부대 사이버 작전 분야에 배치될 예정이다.
육군 전문 특기병 가운데 하나인 ‘사이버 작전병’은 사이버 방호실 등에서 간부들과 함께 전·평시 사이버 위협을 식별·예방하고 해킹 대응 기술 개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모집 대상은 사이버 관련 전공자나 해킹 분야 개발·연구 경력자, 각종 해킹 대회 수상자 등이며, 이번 첫 모집 인원은 10~20명 수준이다.
세부 자격 요건은 정보보호 등 사이버 관련 학과 3학년 수료 이상(전문학사 취득자 포함), 정보 보호 전문 자격증 취득자(정보보안기사·정보보안산업기사·CISA·CISSP), 차세대 보안 리더 양성 프로그램(BOB) 수료자, 사이버 전문 분야 실무 경력 2년 이상인 자, 국내외 해킹 대회 및 사이버 공모전 수상자 등이다.
서우석 육군 공보과장(대령)은 “이번 사이버 작전병 신설은 정부의 ‘국가 사이버 안보 대응 역량 강화’의 후속 조치”라면서 “군은 변화하는 전쟁 양상에 맞춰 사이버, AI(인공지능), 유·무인 복합 체계 역량을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년 화이트 해커를 만나 “사이버 안보는 무엇보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고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며 “사이버 10만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통해 우수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했다.
군은 국정원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지난해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나타난 사이버·심리전 양태를 분석 중이다. 신상훈 육군본부 사이버정책과장은 “기술 발전과 우크라이나전과 같은 최근 전쟁 사례를 볼 때 적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 인력 확보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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