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공사 폐기물 불법투기 무더기 적발
[KBS 제주] [앵커]
제주시 읍면지역 상수도 공사에서 나온 건설 폐기물을 불법으로 처리한 건설 업체들이 자치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 업체가 불법 처리한 폐기물만 최근 6년 동안 300톤에 이를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풀이 무성한 밭에 굴착기 한 대가 들어갑니다.
풀을 걷어내길 여러 차례, 돌덩어리와 포대 자루들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인근의 다른 밭에는 돌무더기들이 쌓여 있습니다.
제주시 읍면의 상수도 공사를 맡은 건설업체들이 사유지나 공유지에 건설 폐기물을 불법으로 투기했다 자치경찰에 적발된 현장입니다.
상수도 공사에서 나온 폐기물들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이처럼 인적이 드문 곳에 별다른 처리 없이 쌓아두는 방식으로 폐기물들을 처리해왔습니다.
또 다른 업체는 폐기물을 부숴 수도관을 설치한 곳에 다시 메웠다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5톤 넘는 건설 폐기물은 행정시에 신고한 뒤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올바로시스템을 통해 처리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겁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3곳, 자치경찰은 이들 업체에서 최근 6년 동안 불법 처리한 폐기물량만 3백 톤가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자치경찰은 이들 업체가 20년 넘게 관급공사를 맡아 처리 방법을 알고 있는데도, 톤당 약 3만 원이 드는 처리 비용을 아끼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덕환/제주자치경찰단 수사관 : "(발주처가) 폐기물을 발생시키는 업체에서 올바로 시스템에 자료를 입력하고 폐기물을 적절하게 처리했는지 확인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이점을 악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치경찰은 시설 기준을 갖추지 못한 장소에 폐기물 1,200톤을 보관한 업체도 적발했습니다.
자치경찰은 이들 업체 4곳을 폐기물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수익금 추징보전을 추진하는 한편, 비슷한 사례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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