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은 ‘독도 영토 수호’…정부·정치권은 눈치보기?
[KBS 대구] [앵커]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우리 지역에서는 영토 수호 의지를 다지는 다채로운 민간행사가 열렸는데요,
반면, 정부와 지역 정치권은 독도 관련 예산을 줄이거나 방문 등을 자제하면서 일본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예가가 학교 운동장에 펼쳐진 가로·세로 7m짜리 천에 대형 붓으로 거침없이 '대한민국' 네 글자를 써 내려 갑니다.
천3백여 명의 학생들은 줄을 맞춰 '독도' 글자를 만들고, 영토 수호 의지를 담은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힘차게 부릅니다.
[김동욱/서예가 :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대한민국의 우리 자존심, 심장이잖아요. 대한민국 영토라는 걸 하늘에도 알리고 일본에도 알리고..."]
이처럼 독도의 날을 기념해 경북 곳곳에서는 사진전과 음악회, 학술 대회 등이 다양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윤완서/포항 동지여고 1학년 : "모두가 독도는 우리 땅을 외치는 모습을 보며 애국심과 웅장함, 아름다움을 학교에서도 온몸으로 접할 수 있다는 것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일본 역사 왜곡에 대응하는 동북아 역사재단 연구 사업 예산을 올해 20억 원에서 내년엔 5억 원으로, 삭감했습니다.
경북도의회도 외교 악화를 우려하며 당초 계획과 달리 임시회를 독도 대신 울릉도에서 열었습니다.
[임기진/경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 : "(양국 관계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이건 본질적인 문제잖아요. 예산을 증액을 시켜서라도 우리가 지켜야 되는 영토인데 대한민국뿐만 아니고 경상북도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된다."]
최근 일본의 기시다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고, 일본의 의원들은 집단 참배를 했습니다.
독도를 지키기 위한 내실을 다지고, 체계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독도는 우리 땅! 독도는 우리 땅!"]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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