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가 풀어준 이스라엘 인질 "끌려갈 땐 지옥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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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옥을 겪었어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이스라엘 여성 요체베드 리프쉬츠(85)는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끔찍했던 피랍 순간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리프쉬츠는 "그들(하마스 대원)은 오토바이에 태워 끌고 갔다"며 "이동 중 젊은 남자들이 나를 때렸다. 갈비뼈가 부러지지는 않았지만 (폭행당해) 숨쉬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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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옥을 겪었어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이스라엘 여성 요체베드 리프쉬츠(85)는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끔찍했던 피랍 순간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리프쉬츠는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병원에서 휠체어에 앉은 채 기자들을 만나 "우리가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곤 생각도 못 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하마스 대원들에게 잡혀간 그는 전날 누리트 쿠퍼(79)와 함께 석방됐다.
리프쉬츠는 "그들(하마스 대원)은 오토바이에 태워 끌고 갔다"며 "이동 중 젊은 남자들이 나를 때렸다. 갈비뼈가 부러지지는 않았지만 (폭행당해) 숨쉬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가자지구에 도착한 뒤에는 '거미줄' 같은 거대한 터널 속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젖은 땅을 수 킬로미터 걸으니 넓은 공간이 나왔고 다른 대원들이 그들을 맞이했다. 리프쉬츠는 "그곳에 있던 이들은 자신들이 쿠란(이슬람교 경전)을 믿는 사람들이며, 우리를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리프쉬츠는 그들의 말대로 가자지구 안에서는 좋은 대우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잠을 잤으며 의사가 2~3일에 한 차례씩 다녀갔다. 끌려올 때 오토바이 사고로 크게 다친 다른 인질 한 명은 상처를 치료받았다. 의사는 리프쉬츠에게 이스라엘에서 복용 중이던 약과 동일한 종류의 약을 받았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하마스는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로 라파 국경을 통해 리프쉬츠와 쿠퍼를 풀어줬다. 하마스는 미국인 인질 2명을 풀어준 지난 20일 이들 역시 석방하려 했으나, 이스라엘이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석방은 별다른 조건 없이 인도적 이유에서 이뤄진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하마스는 200명이 넘는 인질을 붙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미국인 인질 최소 10명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미국이 인질 등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연기하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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