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있으매’ 불꽃슈터 잠재운 베테랑 허일영의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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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슈터'가 타올랐으나 끝내 웃은 쪽은 베테랑슈터 허일영(38, 196cm)이었다.
허일영은 2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33분 31초 동안 17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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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일영은 2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33분 31초 동안 17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SK는 90-79로 이기며 개막 3연승을 질주, 다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전성현의 손끝이 매서웠다. 전성현은 스위치 디펜스를 활용한 SK의 집중 견제에도 3점슛 6개 포함 27점으로 활약했다. 자유투는 5개 모두 넣었다. SK 코칭스태프 역시 “막는다고 막았는데도 결국 자신의 몫은 하더라”라며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전성현이 아닌 허일영이었다. 허일영 역시 장기인 3점슛을 4개 가운데 3개 넣는 등 팀 내 국내선수 가운데 최다득점을 올렸다. 특히 승부처인 4쿼터에는 3점슛 2개 포함 3개의 야투를 모두 성공시켰다.
허일영은 “지난 시즌(개막 후 5경기서 1승)과 달리 출발이 좋아서 기쁘다. (오)세근이가 자신의 득점만 적을 뿐 팀에 끼치는 영향력이 크다. 자밀 워니, 나에게 찬스가 많이 생겨서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실제 쐐기득점은 오세근과 허일영이 합작했다. 오세근은 3점 차로 쫓긴 경기 종료 3분여 전 자신에게 수비가 몰린 틈을 타 탑에서 찬스를 맞은 허일영에게 패스했다. 허일영은 이를 깨끗한 3점슛으로 연결하며 소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허일영은 “세근이와 대화를 많이 한다. 자신이 슛을 아낄 테니 슛 찬스 보고 있으라고 하더라. 덕분에 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리온에서 (문)태종이 형과 함께 뛸 때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허일영은 어느덧 함지훈에 이어 양우섭과 함께 최고참이지만, 여전히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3경기 평균 28분 9초 동안 12점 3점슛 2개(성공률 54.5%) 4.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 내에서 워니(32분 53초)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출전시간이다. 현재와 같은 페이스면 단 15명만 밟은 통산 3점슛 800개도 올 시즌 내에 달성할 전망이다.
허일영은 “컨디션을 떠나 코트에 있는 걸로 만족하고 있다. 하나 더 보태자면, (안)영준이가 돌아오기 전까지 최대한 힘을 쏟겠다. 영준이가 돌아온 후 출전시간을 나눠 가질지, 함께 뛸지 모르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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