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하마스 공격은 홀로코스트…안네 프랑크처럼 숨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악수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오른쪽)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7일 벌어진 하마 무장대원들의 침투 공격을 홀로코스트(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에 비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자국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면담하면서 "하마스 테러범들이 남부를 공격했을 때 우리 아이들은 안네 프랑크처럼 다락에 숨었다"며 2차 대전 중 유대인 학살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하마스가 기관총으로 무고한 유대인을 쏜 것은 3만4천여명의 유대인이 희생된 키이우 바빈 야르 학살에 비유할 수 있다"고 했다.

바빈 야르 학살은 1941년 9월 독일과 소련의 전쟁 중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의 골짜기 바빈 야르에서 벌어진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뜻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사건은 2차 대전 이후 이스라엘이 겪은 최악의 공격"이라면서 "또 동시에 이는 9.11 테러 이후 가장 끔찍한 테러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하마스를 '신(新)나치'로 묘사하기도 했고, 이스라엘 턱밑에서 하마스의 잔혹 행위가 벌어진 상황을 파리 근교에 이슬람국가(IS)가 있는 것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하마스의 만행이 유럽과 세계를 위협한다"고 주장하고 "인질을 구출하고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하마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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