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첫 여성 작가 김명순의 '의붓자식', 100년 만에 연극으로

최주성 2023. 10. 2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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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문학의 첫 여성 작가로 알려진 김명순의 희곡이 100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다.

문화다방 이상한앨리스는 다음 달 3~5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김명순의 희곡 '의붓자식'을 동명 연극으로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의붓자식'은 한국 신문학(新文學) 첫 여성 작가인 김명순(1896∼1951)이 1923년 발표한 희곡으로 정식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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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5일 아르코예술극장
연극 '의붓자식' 포스터 [문화다방 이상한앨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한국 근대문학의 첫 여성 작가로 알려진 김명순의 희곡이 100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다.

문화다방 이상한앨리스는 다음 달 3~5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김명순의 희곡 '의붓자식'을 동명 연극으로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부제는 '100년 만의 초대'이다.

'의붓자식'은 한국 신문학(新文學) 첫 여성 작가인 김명순(1896∼1951)이 1923년 발표한 희곡으로 정식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사비나 연출이 2020년 렉처 퍼포먼스(강연 등을 결합한 공연) '100년 만의 초대: 의붓자식, 두 애인'을 시작으로 김명순의 작품을 소개하며 정식 공연을 준비해왔다.

김명순은 1917년 문예지 '청춘'에 단편소설 '의심의 소녀'를 투고하며 데뷔했다. 20여년간 소설 25편, 시 111편, 희곡 2편 등을 남기며 활동했으나 유학 시절 겪은 강간 사건이 꼬리표가 돼 문단의 조명을 받지 못했다.

작품은 1세대 신여성이자 예술가인 성실을 주인공으로 가부장적 사회에 맞서는 여성을 그린다. 자신을 핍박하는 의붓어머니, 여동생과 연인을 강제로 결혼시키려는 아버지에 맞서 신념을 지키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일본 유학을 다녀온 성실은 옥자연과 강주희가 연기한다. 둘째 부실 역은 허이레가, 막내 탄실 역은 이경구가 맡는다. 중혼으로 딸을 낳은 아버지이자 성실과 갈등하는 '세 자매의 부친' 역에는 조정근이 출연한다.

c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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