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 백신, 전국 소 ‘절반’ 물량 뿐…추가 구매 가닥
[앵커]
농민들은 일단 백신으로 번짐세에 맞서고 있습니다.
지금 확보된 백신은 우리나라에서 키우는 소의 절반 정도만 맞힐 수 있는 양이라 다른 나라에서 서둘러 들여와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어서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확진 농가가 나온 5개 광역자치단체 중 강원도를 뺀 나머지 지역에서는 일시 이동중지가 풀렸습니다.
일시이동중지는 최대 96시간까지만 가능해, 감염확산 우려가 있어도 무제한 발을 묶어둘 순 없습니다.
럼피스킨병을 옮기는 모기나 파리 같은 해충을 완전히 막는다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확산세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백신 접종입니다.
[조호성/교수/전북대 수의학과 : "지금 목표가 최소한 충청도 (위)로 이렇게 묶어놓는 게 목표잖아요. 항체가 완전히 생긴 다음에 감염이 돼야 (럼피스킨병을) 이겨낼텐데…."]
문제는 확보된 백신 물량입니다.
이미 구매한 54만 마리 접종 분량에 이르면 이달 안에 들여올 170만 마리 분을 더해도, 국내 전체 사육 소의 절반 수준에 그칩니다.
이미 감염된 소에게도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상황인데, 잠복기여서 증상이 없는 소와 감염이 안 된 소의 외관상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백신이 부족하더라도 골라서 맞힐 순 없다는 뜻입니다.
결국, 정부는 백신 추가도입으로 가닥을 잡고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그러나 럼피스킨 백신 대부분은 남아공에서 생산되고 있어 주문과 운송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이에 따라 급한 대로 유럽, 동남아 등이 갖고 있는 재고물량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다만, 백신을 추가 확보해 접종을 늘린다 해도 항체가 만들어져 방역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최소 2주는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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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주 기자 (r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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