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스가 다르다"…'거포 포수' 김형준, 흐름 바꾸는 한방
[앵커]
'특급포수' 양의지도 인정했습니다. "내 뒤를 이을 선수"라고 말이죠. 가을야구가 처음인 NC 김형준이 매 경기마다 흐름을 바꾸는 '한방'으로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금메달 순간 마운드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질 때 문동주와 고우석은 한 사람을 가리켰습니다.
[문동주 : 형준이 형 리드가 너무 좋았고요. 형준이 형 믿고 잘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형준이 형한테 공을 돌리고 싶어요.]
[고우석 : 미처 생각 못했던 부분을 형준이가 잘 짚어줘서 더 냉정하게 던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포수 덕에 이겼습니다.]
포수 출신 강인권 감독도 이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가을야구 NC 안방을 양의지를 내주고 데려온 베테랑 박세혁이 아닌 김형준에게 맞긴 겁니다.
국가대항전 압박을 이겨낸 젊은 포수에게 무서울 건 없었습니다.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0-3으로 끌려가다 도루왕 정수빈의 도루를 저지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더니 한솥밥을 밥으며 백업 포수로 야구를 배웠던 양의지 리드를 이겨내고 멀티포를 쏘아올렸습니다.
양의지도 배트를 선물하며 후계자를 향해 축하를 건넸습니다.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김형준은 또 한번 해결사를 자처했습니다.
한 점 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8회 포스트시즌 3호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박건우 : 와 클라스가 다른 선수구나, 형준아 넌 그만한 선수다!]
원정 두 경기를 쓸어담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 앞에 둔 NC와 벼랑 끝에 몰린 SSG는 내일 창원에서 3차전을 치릅니다.
[영상그래픽 김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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