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만에 5개 시도에서 럼피스킨병 발생…경북·전남 방어가 관건
[앵커]
이렇게 럼피스킨 병이 빠르게 번지면서 첫 감염 지점이 정확이 어디인지, 또, 몇 갈래로 유입되고, 전파됐는지 파악하기 쉽지 않습니다.
확산 상황은 박진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럼피스킨병이 처음 확인된 건 충남 서산입니다.
서해안을 따라 확진 농가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인근 항구를 통해 바이러스가 들어온 거로 추정됐습니다.
그러나 강원도는 물론 경기 북부에 충북 내륙까지 럼피스킨병이 발생하자, 언제, 어디에서 우리나라로 바이러스가 유입됐는지, 또 이후에 어떤 경로를 통해 어느 지역까지 럼피스킨병이 확대됐는지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존화/전북대 수의학과 교수 : "(처음 확인된) 서산에서 발생해서 이렇게 위로 올라갔다(확산됐다), 이런 건 아닌 것 같아요. 바이러스가 이미 퍼져 있었어요."]
지금까지의 발병 상황을 보면 5개 광역자치단체와 10개 시군에 있는 27곳의 농장입니다.
위치를 보면 충청도 인근 서해안과 경기 북부, 충청 내륙 지역입니다.
럼피스킨병이 확인된 지 5일 차, 이 기간 충남 서산에서 전국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고 보기엔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이미 확산이 된 상태에서 나중에 확인됐다고 보는 게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광역자치단체별로 소사육 상황을 구분해 봤습니다.
발생 지역과 겹쳐보면 최대 소 사육 지역인 경북과 전남엔 아직 확진 사례가 없습니다.
사육 중인 한우와 젖소 등의 57%는 경상도와 전라도에 몰려 있는데, 이 지역을 지켜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시군 단위로 보면 이미 럼피스킨병이 확인된 충북 음성, 바로 그 옆인 괴산군까지 퍼지면 소 사육 두수가 많은 문경과 상주 등과는 아주 가깝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음성 판정을 받은 전남 해남군 인근에도 소 사육 농가가 몰려있습니다.
정부는 초기 진압이 중요한만큼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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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real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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