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니 '밀수 마약' 급증…여행자 검사율 2배로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19 종식 후 해외여행이 늘면서 여행자들이 마약을 몰래 들여오다 적발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마약 밀수 특별대책 추진단'을 꾸리고, 여행자 검사율도 2배 이상 늘리기로 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9월까지 국경 반입 단계에서 적발된 마약류 501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는 11% 줄었는데, 중량은 29% 증가했습니다.
마약 밀수 규모가 대형화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올 3분기에 단속된 밀수 마약의 건당 평균 중량은 985g으로,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입니다.
최근에는 기내 수하물 등을 이용한 여행자의 밀수 사례도 급증세입니다.
코로나19 빗장이 풀리면서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졌기 때문인데, 올 9월까지 적발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나 증가했습니다.
동남아에서 마약을 밀수하는 사례가 가장 많지만, 올해 처음 적발된 공급국도 6개국에 이릅니다.
마약 반입 루트가 다양화하고 있는 겁니다.
관세청은 청장을 단장으로 한 '마약 밀수 특별대책 추진단'을 꾸리고, 여행자 검사율을 2배 이상 늘리기로 했습니다.
현재 인천공항에 3대뿐인 전신 검색기도 내년까지 김해공항과 전국 주요 공항만에 총 16대로 늘릴 예정입니다.
<조흥래 / 관세청 국제조사과> "최근 마약류를 은닉하는 수법들이 고도화되다 보니 엑스레이 검사에서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든지… 적극적으로 '파괴 검사'(물건 깨서 내부 확인)를 실시해서 확실하게 검사를 하겠다."
태국·네덜란드 관세당국과 합동단속을 벌이고 있는데 더해 추진단은 아세안·베트남 등 주요 마약 공급국으로 국제 공조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관세청 #마약 #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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