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딛고 전문 미술작가의 꿈 키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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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복지재단은 발달장애인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들이 가진 재능을 꽃 피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한편, 밀알복지재단은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엔 밝은 에너지와 즐거운 상상이 가득하다"며 "이들이 그림으로 마음껏 자신을 표현하고, 전문 작가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을 갖고 응원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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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밀알복지재단은 발달장애인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들이 가진 재능을 꽃 피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특별히 발달장애인의 독창적인 시선이 담긴 미술작품은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주며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밀알복지재단의 봄 프로젝트를 통해 장애를 딛고 전문 미술작가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윤주아 학생을 만나봤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서울 인사동에서 진행된 밀알복지재단의 봄 프로젝트 전시회.
24명의 발달장애인 작가들이 선보인 개성 있는 작품들이 전시됐습니다.
전시회 한편, 신비로움을 더하는 보라색 꽃과 희망을 상징하는 흰색 꽃 작품이 눈길을 끕니다.
미술용 클레이를 활용해 다양한 색깔의 꽃들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입체감 있게 표현한 작품도 돋보입니다.
모두 13살 주아의 작품입니다.
[윤주아 / 밀알복지재단 봄 프로젝트 작가]
"다양한 꽃도 있고, 신기한 꽃도 있고, 신비로운 꽃도 있어서 약간 다문화 같은 느낌을 살렸어요. 노란색이랑 주황색도 있고, 다양한 꽃들이 서로 친밀하게 (어우러지는) 작품이에요."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난 주아는 두 돌이 지나도록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신체 발달이 좌우 균형을 이루지 못해 오른손 실핏줄이 그대로 노출되는 등 성장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꾸준한 언어치료와 가정예배를 통한 국어 학습으로 장애를 극복해가던 중 주아의 미술적 재능이 발견됐습니다.
[윤태경 목사 / 이화교회, 윤주아 학생 아버지]
"그림책을 보면서 아이가 그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 거예요. 처음에는 그림을 곧잘 그리네 하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아이가 그림을 그릴 때 굉장히 행복해하는 거예요. 정확하게 구현을 해내고, 자기의 상상을 더해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봤을 때 '이 아이가 그림에 대한 소질이 있구나', 그때 느낀 게 뭐냐면 오른쪽 손이 발달이 덜 된 것처럼 보였다고 그랬잖아요. '아 이게 하나님이 주신 손이구나'…"
주아는 현재 밀알복지재단의 봄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전문 미술작가로서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봄 프로젝트는 미술에 재능있는 발달장애 청소년들에 대해 단순한 치료적 관점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주아의 장애를 보다 깊이 이해하며 그에 맞는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겁니다.
[윤태경 목사 / 이화교회, 윤주아 학생 아버지]
"(전문적인 영역에서) 주아가 개발해야 될 부분에 대해서 봄 프로젝트에서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가지고 지도해 나가니까요. 그런 면에서 아주 좋은 거 같아요. 사람들에게 '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보여줄 뿐 아니라, 주아의 행보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도전을 줄 수 있고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수채화와 만화 캐릭터 그리기를 특별히 좋아하는 주아는 "자신의 그림이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길 바란다"며 "앞으로의 전시회에 많은 분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윤주아 / 밀알복지재단 봄 프로젝트 작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 안 하고 싶은 시도도 해야 하고, 유명한 화가들처럼 물감의 다양성을 가져야 할 것 같고,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저도 발음이 이상하잖아요.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신비한 꽃이 신비롭게 마음에 다가가서 (관람객들이) 힐링했으면 좋겠어요."
한편, 밀알복지재단은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엔 밝은 에너지와 즐거운 상상이 가득하다"며 "이들이 그림으로 마음껏 자신을 표현하고, 전문 작가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을 갖고 응원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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