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日 원정서 ‘경기력+결과’ 다 잡았다…울산 ‘조호르 악연’ 탈출

김헌주 2023. 10. 2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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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4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ACL 조별리그 I조 3차전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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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도
울산, 홈에서 조호르에 3-1 승리
포항, 우라와 레즈 원정 2-0 완승
2010년 이후 13년 만에 3연승
선제골 넣은 정승현 -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울산 현대와 말레이시아 조호르 다룰 탁짐의 경기에서 울산 정승현이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3.10.24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4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ACL 조별리그 I조 3차전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승현의 선제골이 나온 이후 구스타브 루빅손이 전반 12분과 18분 연속골을 넣으면서 울산이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36분 수비수 김태환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뒤로 수적 우위를 활용한 조호르에 주도권을 내주고 후반 8분 조호르 공격수 베르손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루빅손 ‘들어갔나’ -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울산 현대와 말레이시아 조호르 다룰 탁짐의 경기에서 울산 루빅손이 멀티골이자 팀의 세 번째 골을 넣고 있다. 2023.10.24 연합뉴스

울산은 최근 4경기(K리그1 3경기, ACL 1경기) 연속 무득점에 빠지면서 ‘골 가뭄’ 탈출이 시급했는데 조호르를 상대로 다득점에 성공하면서 K리그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지난해 ACL 조별리그에서 조호르를 상대로 2패를 당한 울산은 설욕전에 성공하면서 ‘조호르 악연’에서도 벗어났다.

울산은 I조 2승 1패로 승점 6을 쌓으면서 예선 통과 가능성도 높아졌다. 울산은 다음달 7일 말레이시아로 건너가 조호르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우라와 레즈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리 펼치는 포항 스틸러스 정재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J조에 속한 포항은 같은 시간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우라와 레즈를 2-0으로 제압하고 3연승을 내달렸다. 포항이 ACL에서 3연승을 한 건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완델손, 오베르단 등이 빠진 상황에서도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우승 멤버인 고영준과 ‘슈퍼 서브’ 김인성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따낸 포항은 조 1위(승점 9)를 유지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우라와 레즈를 상대로 추가 골을 넣은 뒤 포효하는 포항 스틸러스 고영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 22분 김승대의 크로스를 정재희가 오른발로 밀어넣으면서 1-0으로 앞서간 포항은 후반 4분 고영준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두 골 차로 벌렸다. 정재희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김인성의 패스를 고영준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김기동 포항 감독도 골을 넣은 고영준을 안아주며 기쁨을 나눴다.

김인성은 경기 후 “결과도 가져왔고 내용도 완벽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본 팀은 패스를 잘 풀고 공격적인 부분이 좋지만 뒷공간 숫자가 부족한데 그 부분을 잘 이용했다”고 승리 배경을 설명했다. 포항은 다음달 8일 홈에서 우라와 레즈와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김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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