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이호진 횡령 의혹 다시 피의자 신세…사면 두 달여만
[뉴스리뷰]
[앵커]
경찰이 오늘(24일)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자택 등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이 전 회장이 계열사를 동원해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사면된지 두 달만에 피의자 신분이 됐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수사관들이 건물 밖으로 걸어 나옵니다.
<현장음> "(오늘 어떤 물품 좀 압수하셨을까요?)…. (미래경영협의회만 압수수색한 거 맞을까요?)…."
압수물이 든 상자와 함께 차에 올라탑니다.
경찰이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사무실을 비롯해 이 전 회장의 자택과 경기도 용인의 태광CC 등에 대해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이 전 회장을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이 전 회장은 태광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20억 원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전 회장이 직원들의 계좌로 허위 급여를 지급하도록 하고 이를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직원 계좌 등을 확보한 뒤 허위로 입금된 돈이 어디로 어떻게 전달됐는지 등 돈의 흐름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계좌 소유자로 파악된 해당 직원과 관련해서는 수사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태광CC를 통한 공사비 부당 지원, 임원의 겸직 위반 혐의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태광그룹 관계자> "이게 정확하게 분리가 된 사안인지 연관성이 있는지까지는 저희가 판단하기가 좀 어려운 부분이 있다보니까요.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협조한다는 게 저희 기본 입장이고요."
앞서 이 전 회장은 200억원대 회삿돈 횡령과 배임, 법인세 포탈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징역 3년이 확정된 뒤 2021년 만기 출소했고, 지난 8월 광복절 특사로 사면됐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태광 #이호진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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